증권
삼립·현대그린푸드 "고맙다 간편식"
입력 2018-10-11 17:49 
경기침체 불안감에도 음식 관련 기업들이 잇달아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진출하며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필수 소비재 중에서도 HMR 시장은 최근 근로시간 단축과 외식경기 위축은 물론 온라인 식품 배송 확대 등 영업 환경 변화에 힘입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은 2011년 1조1300억원에서 2016년 3조1500억원까지 증가했다. 올해 시장 규모는 4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이에 기존 대형 식품업체뿐 아니라 SPC삼립, 현대그린푸드, GS리테일, 빙그레 등 유통업체들이 간편식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1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SPC삼립의 영업이익은 657억원으로 전년 대비 20.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은 4.4% 늘어난 2조1570억원에 달할 것이란 예상이다. SPC삼립은 무역분쟁에 따른 밀 가격 인상 우려에도 제빵 부문에서 기존 대비 판가가 2배가량 높은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로 수익성 상승이 전망된다. HMR 제품 라인도 확대하며 식품소재 부문 매출액도 외형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캐시카우인 제빵 부문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고 HMR 중심의 수익구조 향상이 뚜렷해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 역시 HMR 시장에 진입했다. 현대그린푸드는 기존 HMR와는 다른 연화식 제품을 출시며 차별을 꾀하고 있다. 연화식이란 기존 식품과 맛·형태가 유사하지만 편하게 삼키도록 만든 기능성 식품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600억원을 투자한 스마트푸드센터의 가동이 시작되면서 생산 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 스마트푸드센터가 구축되면 식품제조능력 강화에 따른 HMR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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