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수익률 부진에도…돈 몰리는 `착한 펀드`
입력 2018-10-11 17:49 
'착한 기업'을 골라 담는 사회책임투자(SRI) 펀드에 국내 투자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당장 일반 펀드와 차별된 수익률을 내지는 못했지만 중장기 시장 변화를 바라본 투자라는 해석이 나온다.
1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22개 국내 SRI 펀드에는 올해 들어 936억원이 유입됐다. 그중 마이다스책임투자펀드 설정액은 올해 185억원이 늘어 공모 펀드 중 설정액 증가 규모가 가장 컸다. HDC좋은지배구조펀드1에도 같은 기간 73억원이 몰렸다.
SRI는 장기 투자자로서 재무 위험뿐만 아니라 비재무 위험까지 고려해 투자 수익 극대화를 추구한다. 비재무 요소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포함한다. 국내에서는 오랜 기간 안정된 수익을 목표로 하는 국민연금 등 연기금 투자자가 SRI 시장을 형성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반투자자도 참여해 SRI 시장이 커졌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6개 SRI ETF가 상장해 1000억원 이상 자금을 모은 바 있다. 올해 수익률만 놓고 보면 22개 SRI 펀드 평균 수익률은 -9.53%로,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 전체(-9.13%)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3년 수익률을 놓고 보면 SRI 펀드가 평균 13.94%로, 3.32%인 액티브 주식형 펀드보다 훨씬 높다. 중장기 전망을 놓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결과라는 설명이 가능하다.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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