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또 `스쿨 미투` 사건 발생…교사 16명 경찰 수사 선상 올라

성희롱 의혹으로 교사 19명이 검찰에 송치돼 충격을 안겼던 광주에서 다시 '스쿨 미투' 사건이 제기됐다.
이번 사건은 학생들이 SNS에 계정을 통해 피해 사실을 공론화하며 드러났으며, 현재 교사 16명이 경찰에 넘겨진 상태다.
광주시교육청은 11일 A고 미투 사건과 관련, 전교생 952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해 성희롱 의혹이 제기된 교원 15명을 분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과거 기간제 교사로 근무했던 1명을 더해 16명을 광산경찰서에 수사 의뢰했다.

해당 학교 교원은 총 61명으로 4명 중 1명이 수사 선상에 오른 셈이다.
경찰로부터 수사 개시 통보를 받으면 해당 교사들은 직위 해제 처리된다.
전수조사에서는 학생들로부터 39명의 교사가 지목됐으나 교육청은 학생들의 진술 내용을 분석해 16명만 경찰에 넘겼다.
수사 의뢰는 학생들의 진술만을 증거로 이뤄졌기 때문에 수사 결과에 따라 처벌 대상은 달라질 수 있다.
광주교육청은 2차 피해를 우려해 구체적인 피해 사례는 알리지 않았다.
한편 교육청은 안정화 지원단, 실무 추진반을 편성해 해당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3학년 지도 교사 등 다수가 수업에서 배제됨에 따라 기간제 교사를 채용해 담임교사를 재배치할 방침이다.
정경희 광주시교육청 성인식개선팀 장학사는 "학생, 학부모의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학교 측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있다"며 "조기에 안정화될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오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