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LH 퇴직자 4년간 경력 부풀려 2338억 규모 용역 수주…부실공사 우려
입력 2018-10-11 15:59  | 수정 2018-10-18 16:05

경남 진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퇴직자들이 최근 4년간 경력을 부풀려 재취업하고, 용역을 수주한 금액이 233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허위 경력기술자가 수주한 용역이 초등학교, 기업형 임대주택, 아파트 등의 설계 업무가 대다수였던 것으로 밝혀져 부실시공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오늘(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국정 감사 자료에 따르면 LH 출신 허위 경력기술자 132명이 총 158건을 수주해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허위 경력기술자 구성을 보면 전체의 82%인 108명이 LH의 고위직 퇴직자(본부장 3명, 1급 46명, 2급 59명)출신으로 3급 이하 24명에 비해 4배가량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위직은 업무에 관여한 정도가 미미하더라도 100% 본인의 경력으로 인정받아 하위직보다 많은 용역 건수와 실적을 본인 경력으로 등록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결과 허위경력증명서를 활용해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에서 경쟁업체보다 더 많은 점수를 받게 되어 용역을 수주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LH출신 허위 경력기술자들이 수주한 공사 158건 중 LH가 발주한 공사 용역이 75건으로 전체 절반 수준이었고, 계약금액은 1400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박 의원은 "LH의 조직적 관행이 부실공사로 이어져 국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감사원 감사를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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