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외직구 브라운체온계, 13개 중 12개가 가짜…위조 제품 구별 방법은?
입력 2018-10-11 15:31  | 수정 2018-10-11 15:37
귀적외선체온계, 위조 제품 적발/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해외직구로 판매되는 귀적외선체온계 제품 13개 중 12개가 위조 제품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오늘(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에서 허가되지 않은 체온계를 인터넷 쇼핑몰이나 구매대행 사이트 등에서 해외직구로 판매하는 업체 1천116곳을 적발, 사이트 차단 등의 조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식약처는 해외직구 체온계 중 국내 시장 점유율이 높고 가격이 국내 판매가보다 저렴한 귀적외선체온계(IRT-6520·일명 브라운체온계) 13개를 직접 구입해 확인한 결과, 12개 제품이 위조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습니다.

체온 정확도를 측정한 시험에서는 12개 제품 중 7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귀적외선체온계는 귀에 프로브를 접촉하는 방식으로 프로브 속 센서가 귀에서 나오는 적외선 파장을 감지해 체온을 측정하는 방식의 체온계입니다.

이번에 식약처가 확인한 브라운 체온계 모델은 2017년 기준 귀적외선체온계 전체 수입량의 6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귀적외선체온계의 국내 판매가격은 7만∼8만원인 반면, 해외직구 제품은 4만∼6만원에 불과해 직구를 통해 구매하는 방식이 선호되고 있습니다.

이에 식약처는 공식적으로 수입되지 않은 의료기기가 해외직구를 통해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도록 네이버, 옥션, 11번가, G마켓, 인터파크 등 온라인 매체에 모니터링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귀적외선체온계, 정품-위조 제품 차이/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얼핏 보았을 땐 위조품과 정품의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정품과 구별되는 지점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정품 옆면에 적혀 있는 글이 위조품에는 없고, 옆면에 그려진 선의 형태도 조금 다릅니다.

국내에 정식 수입된 의료기기는 제품 외장이나 포장에 한글 표시사항이 적혀있으며, 의료기기 제품정보망 홈페이지에서 업체명, 품목명, 모델명 등을 입력해 검색하면, 허가된 제품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식약처는 온라인 상시 모니터링 강화, 해외직구 피해 사례 홍보, 관세청 등 관련 기관과 협업 등으로 의료기기 안전 관리를 더 강화해나가겠다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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