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018 세계지식포럼] 장원 센스타임 총재 "AI 받아들이지 않는 기업은 10년 후엔 생존 어려워"
입력 2018-10-11 14:40 
장원 센스타임 총재(사진 우측)이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19회 세계지식포럼 `인공지능의 꽃, 안면인식-중국 최대 AI 유니콘 센스타임의 혁신` 세션에서 양필승 CKT그룹 회장 겸 TK Net 대표와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 = 고득관 기자]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 유니콘 기업 '센스타임(상탕커지)'의 장원 총재는 "20년 전에 인터넷기술을 받아들이지 않은 많은 기업들이 오늘날 사라진 것을 보았다"라며 "이런 측면에서 인터넷 시대와 AI(인공지능) 시대가 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장원 총재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19회 세계지식포럼 '인공지능의 꽃, 안면인식-중국 최대 AI 유니콘 센스타임의 혁신' 세션에서 강연자로 나서 "현재 AI를 받아들이지 않는 기업들은 10년 후에 생존하지 못할 것이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센스타임은 컴퓨터 비전과 딥 러닝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센스타임이 개발한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은 스마트시티, 스마트폰, 모바일 인터넷, 자동차, 회계, 유통, 로봇공학 등 수많은 업계에서 쓰이고 있다. 센스타임의 인공지능은 얼굴과 이미지, 성격, 의학 이미지를 식별할 수 있고, 영상 분석과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최근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를 받으면서 기업 가치를 60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그는 AI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4가지 선결 조건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원 총재는 "사용자 사례가 굉장히 많아야 하며 이는 투자자의 관심을 끄는 데에도 핵심적인 요소"라며 "그리고 컴퓨팅 능력, 알고리즘, 빅데이터가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용자 사례 측면에서 보면 작은 국가에서 AI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 알고리즘은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의 AI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더 많은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원 총재는 "중국은 정부에서 AI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중국의 AI 산업 보조금 지원 문제를 이슈화하고 있기도 하다"라면서 "하지만 AI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상당한 재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한국 정부도 더 많은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AI 산업은 자연어 처리 분야에서 강점이 있지만 자율주행차 같은 부분은 조금 뒤처져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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