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018 세계지식포럼] 웨이모 사업개발 대표 "자율주행차 이동거리 1609만km 달성"
입력 2018-10-11 13:33 
[사진 = 강영국 기자]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율주행기업 웨이모(Waymo)의 전략적 파트너십 및 사업개발 대표인 페이지 피츠제럴드(사진)는 "웨이모의 자율주행차들이 미국 내 도로에서 주행한 누적거리가 1000만마일(1609만km)을 넘어섰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 19회 세계지식포럼 '자율주행의 미래: 구글 웨이모의 생각'의 연사로 나선 피츠제럴드 사업개발 대표는 "웨이모는 그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미시건 주 등 총 25개 도시에서 자율주행차를 운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뛰어난 자율주행 기술을 자랑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웨이모는 지난 2009년 구글의 비밀 프로젝트로 출범했다. 사람과 사물의 이동을 보다 쉽고 안전하게 해줄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출범 당시부터 도로 자율주행을 시작해 왔다. 웨이모는 지난 2016년 크라이슬러와 자율주행차 파트너십을 체결한 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퍼시피카 미니밴 600대에 웨이모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했다.
피츠제럴드 사업개발 대표는 "전 세계에서는 현재 120만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미국에서만 3만5000명이 교통사고로 죽고 있다. 이들 사고 원인의 94%는 인간의 실수인 과속, 음주나 졸음운전 등"이라며 "웨이모는 이러한 안전성의 문제를 자율주행으로 극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성 문제 뿐 아니라 운전자들의 시간을 절약해 주고, 운전이 어려운 노인들에게는 접근성을 높여준다고 피츠제럴드는 덧붙였다.
그는 "웨이모의 자율주행차를 타 본 이용자들의 모습을 보면 생각한 것 이상으로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신뢰가 컸다"며 "운전 중 휴대전화를 이용하거나 노트북을 사용하고, 화장을 하던 사람은 그야말로 완벽하게 화장을 해내 시간을 절약했다. 심지어 10분가량 숙면을 취한 이용자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실험 결과를 토대로 웨이모는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선 완전한 자율주행을 실현해야하다는 목표가 더욱 분명해진 것.
피츠제럴드 사업개발 대표는 "그야말로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로 집 문을 나선 사람을 차량이 픽업해서 운전석이 아닌 뒷좌석에 앉힌 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자율주행하는 게 웨이모의 사업 방향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미국 자동차공학회(SAE)에 따르면 기술 수준별로 자율주행차를 구분할 때 1단계부터 5단계로 나뉜다. 이 때 웨이모가 추구하는 목표는 운전자가 없는 완전 자율 주행을 의미하는 5단계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단계는 자동 브레이크(ABS), 자동 속도 조절 같은 운전 보고 기능 탑재 ▲2단계는 같은 차선에서 속도를 유지하면서 스스로 주행하되 차선변경은 안됨 ▲3단계는 차선을 변경하면서 자율 운행을 하고, 긴급 상황에서는 운전자에게 수동 운전 요청 신호를 보냄 ▲4단계는 운전자의 제어가 없는 자율 주행으로 자동주차도 가능. 그러나 운전대와 운전자는 있어야 함 ▲5단계는 완전 자율주행으로 운전대가 없어도 되고, 운전자가 없는 무인차를 의미한다.
웨이모는 연내 애리조나주 피닉스 일대에서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상용화 할 계획이다. 아울러 FCA(피아트크라이슬러)와 재규어랜드로버 등 자동차 업체와 제휴를 맺고 자율주행차 기술을 제공하면서 '웨이모 진영'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피츠제럴드 사업개발 대표는 "자율주행차로 교통체증을 줄일 수 있고, 주차장 공간을 활용하게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업계의 파괴자가 아니라 촉진자"라며 "그 동안 웨이모가 자율주행 결과 확보한 도로 정보나 보행자들의 움직임, 교통 상황 등에 관한 경험이야말로 최고의 자산이고 이를 바탕으로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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