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페라리 등교 시키자…'왕따' 당해 "내가 번 돈" VS "박탈감 조장"
입력 2018-10-11 13:27  | 수정 2018-10-18 14:05

중국의 한 학부모가 고가의 스포츠카로 아이를 등교시켰다가 다른 학부모들로부터 왕따를 당했습니다.

어제(1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사는 학부모 리 씨는 초등학생인 아들을 매일 아침 자동차로 데려다줍니다.

리 씨의 차는 수억원을 호가하는 페라리 488이고, 그는 이 지역 부동산 개발업자로 연봉이 400만위안(약 6억5000만 원) 정도 됩니다.

그런데 리 씨가 페라리를 타고 매일 아이를 데려다주자 다른 학부모들은 부자라고 자랑하는 것이냐며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학부모들은 "돈이 얼마나 많든 적절하지 않다", "아이를 데려다주는 건데 평범한 차를 이용하면 안되냐"며 눈초리를 보냈습니다.

아들의 담임 교사도 리씨에게 "아이의 교우관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다른 차를 이용할 것을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리씨는 "열심히 노력해서 번 돈이다"며 이들의 요구를 거절했습니다. 그는 "아이를 데려다 주기 위해 또 다른 차를 살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리씨는 얼마 후 학부모들의 채팅방에서 자신의 계정이 없어진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학부모들로부터 왕따를 당한 것입니다.

이같은 사실이 중국 온라인에 알려지면서 "정당한 사치다", "박탈감을 조장한다" 등 찬반양론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