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의로 못 박은 반려견 간식, 공원에 뿌려져…경찰 수사 중
입력 2018-10-11 11:3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경기 수원시 옛 농촌진흥청 부지 내 잔디밭에 못이 박힌 애견용 간식이 뿌려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11일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2시께 반려견과 함께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옛 농촌진흥청 내 잔디밭을 산책하던 A씨는 반려견이 바닥에서 뭔가를 집어먹은 뒤 입 주변에 피를 흘리며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자 급히 인근 동물병원을 찾았다.
X선 검사 결과 반려견의 위에서 나온 건 5㎝가량 길이의 못이었다.
다행히 반려견 생명에는 지장은 없었다.

경찰은 누군가 의도적으로 애견용 간식에 못을 박은 뒤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원에 뿌린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편 지난 8월 24일에도 수원 서호 호수공원에서 못이 박힌 애견용 간식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였다.
그러나 당시 피해자가 없고 관련 증거 확보가 어려워 내사종결 처리된 바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앞서 8월께 동일한 범죄가 발생했을 때 현수막 설치 등의 논의가 이뤄졌지만, 모방범죄 등을 우려해 시행하지 않았다"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해 CCTV 설치 등의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공원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탐문 수사를 벌이는 한편, 공원 주변 CCTV 등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발생 장소를 직접 비추는 CCTV가 없어 산책로 입구와 주변부 등으로 수색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며 "용의자가 밝혀지면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손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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