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로템, 방글라데시 디젤전기기관차 수주
입력 2018-10-11 11:19 
현대로템이 납품한 방글라데시 디젤전기기관차 사진. [사진제공 = 현대로템]

현대로템은 10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철도청과 약 2억3900만 달러(약 2712억원) 규모의 디젤전기기관차 70칸을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수주로 현대로템은 지난 5월 약 410억원 규모의 디젤전기기관차 10칸에 이어 방글라데시에서 올해만 두 번째 수주를 성공했다.
이번 수주를 통해 현대로템은 방글라데시 전체 디젤전기기관차 365칸(계약 물량 포함) 가운데 약 32.6%를 수주, 경쟁사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 하게 됐다. 디젤전기기관차는 디젤 엔진으로 발전기를 구동시켜 생성된 전기를 모터로 보내 추진력을 얻는 기관차로 전차선이 없는 선로에서도 운행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그간 방글라데시에서 사업을 진행하며 쌓은 신뢰와 파트너사인 포스코대우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시너지를 발휘해 이뤄낸 성과"라며 "무역보험공사와 수출입은행의 경쟁력 있는 금융 지원 역시 이번 수주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열차는 오는 2020년부터 창원공장에서 생산에 들어간다. 2021년 상반기에 초도 열차 편성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전 열차 편성을 납품할 예정이다. 납품된 차량은 방글라데시 다카~치타공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이 수주한 차량은 선로 폭이 좁은 협궤에서 운행될 수 있도록 제작 되었으며 길이 약 19m, 너비 약 2.7m, 설계 최고 속도 시속 110km, 2200마력(BHP)의 제원을 갖췄다.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재료를 사용해 점차 강화되는 안전규제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제작된다. 또 운영사의 열차 운영 확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열차가 협궤 뿐 아니라 광궤(선로의 너비가 표준 궤간보다 넓은 궤간)에서도 운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현대로템은 이번 방글라데시 디젤기관차 차량 수주를 기반으로 디젤차량 뿐 아니라 객차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높은 점유율을 통해 수주를 지속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방글라데시에서 1978년 객차 101칸을 시작으로 총 413칸에 달하는 차량을 수주한 바 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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