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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워진 노경은의 어깨…롯데에 또 은총 내릴 수 있을까
입력 2018-10-11 10:21 
롯데 자이언츠는 노경은의 은총을 바라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 토종 선발 투수 중 가장 믿음직스런 노경은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가을의 향해 무서운 기세로 진격하던 발걸음에 노경은이 은총을 내려야 할 상황이 됐다.
롯데는 11일부터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KIA타이거즈와 운명의 3연전을 갖는다. 말그대로 운명의 3연전이다. 롯데는 전날(10일) 부산 홈에서 열린 kt위즈와의 더블헤더 두 경기를 모두 패했다. 이로써 순위는 삼성 라이온즈에 0.5경기 뒤진 7위로 떨어졌다. 5강 경쟁 중인 5위 KIA타이거즈가 이날 한화 이글스에 승리하며, KIA와는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잔여 4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롯데와 3경기를 남긴 KIA가 가을야구 막차인 5위 싸움을 펼치는 경쟁자다. 경기를 치르지 않고 어부지리 6위로 오른 삼성은 1경기만을 남겨 두고 있어 사실상 5강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다.
공교롭게도 롯데는 KIA와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승차를 확실하게 줄일 수 있는 맞대결이다. 다만 일정이 너무 빡빡하다. 더블헤더를 치르고 광주로 이동해 KIA와 3연전이다. 불과 이틀 전과는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9일 롯데는 부산 홈에서 KIA와 11회말 연장 접전 끝에 11-10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승차를 없앴다. 하지만 KIA에 1경기라도 패하면 5강 경쟁에서 탈락하게 됐다.
현실적으로 광주 3연전을 모두 잡아야 하는 시나리오다. 11일 선발로 등판하는 노경은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그래도 노경은은 후반기 롯데의 가장 확실한 선발 카드 중 하나다. 특히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끝난 이후 6경기 36⅔이닝을 던져 3승1패 평균자책점 4.17을 기록 하며 노경은총이라는 기분 좋은 별명이 생겼다.
KIA상대로도 나쁘지 않다. 통산 KIA 상대 39경기 106⅓이닝 8승5패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에는 4경기 11⅔이닝 2승 무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어쨌든 패한 기억은 없다.
하지만 KIA선발이 만만치 않다. 헥터 노에시다. 통산 롯데 상대 성적은 8경기 51이닝 2승3패 평균자책점 4.06이다. 올 시즌에는 1경기에 나가 6이닝 2실점을 기록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롯데가 노경은을 앞세워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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