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허리케인 마이클 美플로리다 상륙…남부 3개주 직격탄
입력 2018-10-11 09:41  | 수정 2018-10-18 10:05


메이저급인 4등급으로 세력을 키운 초강력 허리케인 '마이클'이 현지시간으로 10일 미국 남부 플로리다에 상륙하면서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플로리다, 조지아, 앨라배마 등 남부 3개 주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아직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마이클은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2시쯤 플로리다 북부 멕시코 비치에 상륙했습니다.

상륙 당시 최고 풍속은 시속 155마일(249km)로, 최고등급인 5등급에 근접한 수준이었습니다.


다만 상륙한 이후로는 최고 풍속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고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설명했습니다. 오후 5시 기준 최고 풍속은 시속 125마일(205km)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마이클은 이틀 전만 해도 열대성 폭풍으로 분류됐지만, 플로리다 해안에 가까워지면서 빠른 속도로 위력을 확대했습니다.

플로리다 주도인 탤러해시의 앤드루 길럼 시장은 "너무 빨리 위력이 커졌다"며 "열대성 폭풍에 대비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4등급 허리케인을 맞게 됐다"고 우려했습니다.

마이클은 시속 14마일(22km) 속도로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이동 경로를 고려하면 조지아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를 거쳐 주말쯤 대서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이클은 26년 전인 1992년 플로리다를 강타한 허리케인 '앤드루' 이후로 가장 강력한 것으로, 플로리다 북서부를 비롯해 앨라배마와 조지아까지 폭넓은 피해가 예상됩니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허리케인의 중심부가 앨라배마 남동부와 조지아 남서부에 접근하고 있다"면서 "생명을 위협하는 폭풍과 강풍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기자회견과 트윗을 통해 "마이클은 플로리다를 강타하는 100년 만에 최악의 허리케인"이라며 "지금 당장 피난처로 몸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전력망 손실도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플로리다에선 26만5천 가구, 조지아와 앨라배마에서는 총 5만 가구가 단전됐다고 NBC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전기·수도·가스 등 유틸리티 복구인력 1만7천여 명이 비상대기에 들어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플로리다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 차원의 재정지원을 약속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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