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태원 묻지마폭행, 안면 함몰된 피해자…"목격자들 서운하다" 토로
입력 2018-10-11 09:21  | 수정 2019-01-09 10:05


묻지마 폭행으로 인해 안면이 함몰된 피해자가 가해자를 빨리 잡고 싶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제(9일) 피해자 A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서울 이태원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며 폭행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나섰습니다.

A 씨는 코뼈, 광대뼈, 안구뼈 등이 손상된 얼굴 사진을 올리며 "담배를 사러가던 도중 30(세) 정도 돼보이는 남성분이 저에게 '뭘 쳐다보냐'고 해 '죄송합니다'라고 대답하자 갑자기 주먹으로 얼굴을 무자비하게 폭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저는 기억이 없고 술이 취해 쓰러진 상태에서 이태원 한복판에서 그 남성분에게 얼굴을 한 시간 정도 짓밟힌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주변 사람들 단 한 명도 도와주는 이가 없다는 것을 정신차리고 난 후 알았다"며 "정말 목격자분들에게 서운하다"고 말했습니다.

한 시간 가량 폭행을 당해야 했던 A 씨는 외국인들에 의해 폭행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A씨는 "외국인들이 폭행 상황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한 후 가해자 폭력을 제지하고 나섰다"며 "외국인들이 아니었으면 나는 죽었을 수도 있다. 나를 무지막지하게 때리고 그 남자는 도망갔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A 씨는 "한남동 순천향병원으로 와서 응급처치를 받고 경위서를 경찰에 제출했지만 경찰은 아직도 미결로 계속 '알아보고 있다' '노력하고 있다' 'CCTV확보했다'는 말만 한다"면서 답답한 마음에 경찰 측에 "가해자 사진이나 영상이라도 달라"고 해봤지만 불가하다는 답변을 들어야 했다"고 했습니다.

A 씨는 "지금 그 사람(가해자)을 잡지도 못하는 상황이다"라며 "이런 상황이 더 이상 안 나오도록 여러분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A 씨는 현재 병원 입원 중입니다.

붓기가 빠진 덕에 수술이 가능해져 뒤늦게 지난 8일 수술을 했고 현재까지도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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