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강경화 "5·24 해제 검토"…야당 반발하자 "오해 소지 있다"며 사과
입력 2018-10-11 06:51  | 수정 2018-10-11 07:07
【 앵커멘트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우리나라의 독자적 대북제재인 5·24 조치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습니다.
야당이 강하게 반발하자, 범정부적 차원의 검토는 아니라고 한발 물러났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5·24 조치 해제 논란의 발단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질문에서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현 정부에서는 5·24 조치를 해제할 용의 갖고 있습니까?"

▶ 인터뷰 : 강경화 / 외교부장관
- "관계 부처와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5·24 조치는 2010년 천안함 폭침에 대응한 우리 정부의 독자 제재로, 북한과의 교역 금지가 핵심인데, 정부 고위 인사의 해제 검토 발언이 처음 나오자 야당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북한이 천안함 폭침을 인정조차 하지 않는데다, 유엔과 미국의 제재 기조에도 맞지 않아 부적절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자유한국당 의원
- "사실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도 연동돼 있는 거거든요. 그렇지 않습니까? (5·24 조치 해제는) 이렇게 덜컥 발표하실 이야기가 아닌 것 같아 물어봅니다. "

강 장관은 결국 발언을 번복하며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범정부 차원에서 이것이 검토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분명히 말씀을 드렸습니다. 다시 한번 오해의 소지를 제공해 드린 데 대해서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리고…. "

이와 함께 지난달 남북정상회담에서 나온 군사합의서와 관련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우리 정부에 항의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다만 강 장관은 그 시기가 회담 후가 아니라 회담 전이었다며, 한미 불협화음에 대한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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