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 원도 안 되는 풍등…"언제든 대형화재 가능"
입력 2018-10-11 06:41  | 수정 2018-10-11 08:43
【 앵커멘트 】
이번에 화재를 일으킨 원인으로 지목된 풍등은 누구나 단돈 천 원이면 어디에서나 쉽게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풍등을 날리는 것 자체도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어서, 사실상 화재에 너무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일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소원을 담아 하늘에 띄우는 풍등.

아름다운 야경을 빚어내는 덕분에 앞다퉈 풍등 축제를 열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주변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근처 문구점에 가 보니 바로 풍등 구입이 가능합니다.


- 이게 풍등이예요?
- 네. 그거는 800원씩이요.

온라인에서는 더 쉽고 싸게 풍등을 살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조일호 / 기자
- "직접 구매한 풍등입니다. 현행법상 이 풍등을 아무 곳에서나 날려도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올해 시행된 소방기본법은 관할 소방서장이 필요하다고 인지해 풍등을 금지했을 경우에만 처벌하도록 돼 있기 때문입니다.

풍등을 날린다고 신고할 의무도 없어서 대형 행사가 아니라면 사실상 규제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이번에 스리랑카인 A 씨가 풍등을 날린 행위도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공하성 /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풍등이 이번 경우처럼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데 현행법으로는 풍등에 대한 제재가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 지난 1월 부산 삼각산에서 발생한 화재를 비롯해 풍등으로 인한 화재는 지난 5년간 총 26건에 이릅니다.

화재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한편, 관련 법규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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