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김상조 경고에도 대기업 내부거래 증가
입력 2018-10-11 06:40  | 수정 2018-10-11 07:51
【 앵커멘트 】
대기업이 계열사 간 일감을 몰아주는 내부거래는 손쉽게 부를 불리고 누군가의 공정한 경쟁 기회를 박탈하는 행위죠.
그래서 김상조 공정위원장이 취임 직후 내부거래를 근절하라고 했는데, 1년여가 지난 지금, 오히려 늘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취임 직후 대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일감 몰아주기 등 불공정 관행을 자발적으로 고쳐달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상조 / 공정위원장 (지난해 6월)
- "저는 최대한의 인내심을 가지고 기업인의 자발적인 변화를 기다리겠습니다."

하지만 1년 만에 김 위원장의 발언은 당부가 아닌 경고로 바뀌었습니다.

▶ 인터뷰 : 김상조 / 공정위원장 (올해 6월)
-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계속된다면 언젠가는 공정위의 조사·제재 대상이 될 것임을…."

실제로 삼성과 현대차, SK 등 10대 재벌의 내부거래 규모가 1년 만에 20조 원이나 증가했습니다.

특히 총수일가 지분율이 현행 규제를 아슬아슬하게 비껴가 사각지대에 있는 회사일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았습니다.


▶ 인터뷰 : 신봉삼 / 공정위 기업집단국장
- "사각지대에서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총수일가 사익편취, 중소기업 경쟁기반 훼손 등 우려가 있어 제도 개선이 시급합니다."

공정위는 이러한 규제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다음 달 지주회사와 지배구조 현황 등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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