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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핸드 투수 브래드 지글러, 현역 은퇴 선언
입력 2018-10-11 02:09 
브래드 지글러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우완 언더핸드 불펜 투수 브래드 지글러가 자신의 39번째 생일에 은퇴를 발표했다.
지글러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BradZiegler)에 올린 글을 통해 "메이저리그 선수로서 은퇴를 발표한다"고 발표했다.
2003년 드래프트 20라운드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지명을 받은 지글러는 2008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그 사이 역경이 많았다. 2003년 필리스에서 6이닝 등판 이후 방출된 그는 다음해 독립리그를 거쳐 어슬레틱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경기 도중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머리를 맞아 두개골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그는 "그때는 정상적인 삶을 살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신께 감사드린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그는 어슬레틱스 구단의 제안을 받아들여 언더핸드 투수로 변신했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오클랜드(2008-2011),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2011-2016, 2018), 보스턴 레드삭스(2016), 마이애미 말린스(2017-2018)에서 11시증동안 739경기에 등판, 37승 38패 평균자책점 2.75의 성적을 기록했다. 2018시즌에는 마이애미와 애리조나에서 시즌 전체 일정의 절반이 넘는 82경기에 등판했다.
그는 자신의 커리어 중 가장 좋았던 순간으로 데뷔 직후 39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것, 해군 비행단인 블루 에인절스와 함께 비행한 것, 2009년 WBC 미국 대표팀으로 뛴 것, 애리조나와 보스턴에서 지구 우승을 경험한 것, 펜웨이파크 홈경기에서 무사 만루에 구원 등판해 10구 승부 끝에 삼진을 잡은 것, 2016년 데이빗 오티즈의 은퇴 투어를 함께한 것,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한 것 등을 꼽았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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