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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투` 김민의 결의 “신인이니까, 한 번 해보자” [현장인터뷰]
입력 2018-10-10 21:40 
김민이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째를 챙겼다. 사진(부산)=한이정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한이정 기자] kt 위즈 신인 김민(19)이 인생투를 펼치며 개인 첫 퀄리티스타트(QS)를 달성, 시즌 4승째를 신고했다.
김민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74개.
공 9개만으로 1,2회말을 끝내버린 김민은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함과 동시에 개인 최다 이닝, 탈삼진 기록을 경신했다.
선수로서도 뜻 깊은 날이지만, 개인적으로도 기쁜 날이다. 데뷔 첫 ‘인생투를 펼친 날이 아버지의 생신이기 때문이다.
김민은 오늘 아버지 생신인데 큰 선물을 안겨드린 것 같아 기쁘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특히 더 집중했다.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 내용에서는 사사구가 적다는 게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최근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김민은 사사구에 발목이 잡혔다.
이에 김민은 그동안 경기에 나설 때는 생각이 많았다. 그러나 오늘은 장성우 형의 미트만 보고, 사인대로 던졌다”고 말했다.

마음을 편하게 먹은 것도 도움이 됐다. 그는 어차피 나는 신인인데 한 번 해보자는 마음이었다. 성우 형도 ‘힘 빼고 던져라고 조언해줬다. 매 타자 모두 첫 타자라고 생각하며 전력투구했다”고 전했다.
롯데전 첫 등판이지만, 롯데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다. 6월 6일 롯데와의 2군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하며 완투승을 거뒀다. 당시 101개의 공을 던졌고, 민병헌을 상대한 적이 있다. 김민은 1군에서 처음 만난 팀이지만, 롯데 타자들의 영상을 많이 보면서 낯설지 않았다”고 말했다.
데뷔 시즌을 마친 김민은 나한테는 2군 경기가 더 어려웠다. 1군에 올라가고 싶어서 어린 마음에 기록에 대한 신경도 많이 썼다. 1군에서 많은 걸 배웠다. 좋았다 볼 순 없지만 잘 풀어간 것 같다. 앞으로 로테이션을 잘 지켜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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