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018 세계지식포럼] "의심 많은 중국 소비자들…지나친 관심은 독"
입력 2018-10-10 16:02 
10일 서울 신라호텔 토파즈홀에서 제19회 세계지식포럼 `중국 소비자들의 속마음` 주제 강연이 열리고 있다. [사진 = 신미진 기자]

리우 원징 칭화대 경영대학원(MBA) 마케팅 교수는 10일 "중국 소비자들이 부실한 서비스만큼이나 싫어하는 건 지나친 관심"이라고 말했다.
리우 교수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 및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19회 세계지식포럼에서 '중국 소비자들의 속마음' 주제 강연자로 나서 "중국 소비자들은 의심 수준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캐나다 소비자들과의 비교연구 결과 중국인들은 지나친 서비스나 관심을 받으면 숨은 동기를 찾으려고 하는 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의심이 촉발되면 소비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리우 교수는 "중국인들은 가격에 아주 민감한 소비자"라며 "중국에서 사업을 벌이고자 한다면 가격과 서비스 중 한 가지 경쟁력만 선택해 키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성공 사례로는 스웨덴의 가구업체 이케아가 제시됐다. 이케아는 중국에서 중저가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리우 교수는 "이케아는 전 세계적으로 비닐봉지 무상제공 금지 등 친환경 마케팅을 펼치는 기업이지만 중국에서 만큼은 다르다"며 "이는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철저한 브랜드 현지화 전략과 집단주의 성향 공략 등도 중국 소비자 공략을 위한 마케팅 방법으로 제안됐다.
리우 교수는 "한 국가의 소비자 패턴은 보통 5가지로 구분되는데 중국은 30가지"라며 "다수의 중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핵심 성향이나 가치를 사업에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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