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文 "2차 미북회담에서 핵위협없는 한반도·영원한 평화 선언하길"
입력 2018-10-10 15:02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이제 조만간 열리게 될 2차 미·북 정상회담을 통해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고 영원한 평화를 선언하게 된다면 장진호 전투의 희생이 얼마나 가치있는 희생이었는 지 전 세계에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피로 맺어진 (한미) 양국 국민들 간의 깊은 인연과 우정이 평화를 향한 동행으로 이어졌다"며 "남북정상회담과 역사적인 미·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치러졌고, 지난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전쟁없는 한반도의 시작을 알리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장진호 전투영웅 추도식에서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대독한 추도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숭고한 희생을 통해 살아남은 사람들은 용사들이 남긴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한순간도 잊지 않고 있다"며 영웅들의 영전에 '이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가 다가오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며 다시 한번 깊이 추모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도식에 참석한 장진호 전투영웅 제임스 우드와 로버트 펠로우 등 노병에게 경의를 표했고, 참전 용사 김재생·이종연·유영봉·이용택씨에게도 존경과 감사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장진호 전투는 위대한 승리였고 수많은 피난민을 살려낸 인류애의 현장이었다"며 "고립된 가운데 열 배에 달하는 적군과 치열한 전투를 치르면서 10만여 피난민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함께했던 용기있는 행군, 그것이 위대한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오늘 한반도 평화의 첫걸음이 되었다"고 의미부여했다. 장진호 전투 승리 덕분에 흥남철수 작전도 성공할 수 있었고, 당시 문 대통령의 부모님도 피난민으로서 메러디스 빅토리아호를 타고 거제도로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장진호 전투와 참전용사들의 헌신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며 "워싱턴의 한국전쟁기념공원 안에 추모의 벽을 건립하여 전몰 장병 한 분 한 분의 업적을 기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도 장진호 주변에 쓸쓸히 묻혀있을 용사들도 마지막 한 분까지 찾아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평화를 위한 한미동맹의 여정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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