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음주 의심 차량 추격…철로 한가운데 차량 버리고 도주
입력 2018-10-10 08:46  | 수정 2018-10-10 11:25
【 앵커멘트 】
전남 화순에서 난폭운전을 하다가 경찰과 아찔한 추격전을 벌인 20대 운전자가 붙잡혔습니다.
철로 한가운데 차량을 버리고 달아났는데, 잡고 보니 무면허에 벌금을 내지 않아 지명 수배된 상태였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갓길에 서 있던 순찰차가 경차를 추격하기 시작합니다.

SUV 차량이 상향등을 켜보지만, 속도를 줄이기는커녕 빠른 속도로 내달립니다.

경찰의 정차 요구에 깜빡이를 켜고 멈추는가 싶더니 철도 선로를 따라 질주를 이어갑니다.

순찰차의 추격이 계속되자 운전자는 3백여 미터를 달리다 차량을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도주 차량이 철로 한가운데 방치되면서 하마터면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뻔했습니다.

▶ 인터뷰(☎) : 화순역 관계자
- "견인차 불러 가지고 견인해 갔는데…. (다행히) 새벽에는 열차가 없어요. 열차 지연도 없고…."

경찰에 붙잡힌 운전자는 20대 김 모 씨.

차량 안에서 발견된 신분증에 덜미가 잡혀 도주 10시간 만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알고 보니 지난 7월,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에 응하지 않아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습니다.

게다가 벌금 4백 90만 원을 내지 않아 지명 수배를 받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본인은 술을 안 먹었다고 그럽니다. 음주 수치를 측정해보니까. 음주 수치는 제로예요."

경찰은 김 씨의 혈액을 채취해 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무면허 운전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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