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풍등' 화재 CCTV 공개…"놀라서 쫓아갔지만"
입력 2018-10-10 08:07  | 수정 2018-10-17 09:05

고양저유소 화재 현장 상황이 담긴 CCTV가 공개됐습니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어제(9일) 고양저유소 화재와 관련해 중실화 혐의로 스리랑카인 27살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다고 밝혔습니다.

고양경찰서는 이와 함께 저유소 화재 장면이 녹화된 CCTV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A씨가 지난 7일 오전 10시 30분쯤 저유소 인근 터널공사장에서 풍등에 불을 붙여 날리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A씨가 날린 풍등은 공사현장에서 불과 300m를 날아간 뒤 추락했습니다.

영상에는 A씨가 풍등이 날아가자 놀라서 달려오는 장면, 풍등이 저유소 잔디밭에 떨어져 연기가 나는 것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이 함께 포착됐습니다.

이후 유증 환기구를 통해 내부로 옮겨붙기 시작해 오전 10시 55분쯤 탱크의 폭발로 상부 지붕이 날아가는 모습도 촬영됐습니다.

A씨는 사고 전날 인근 초등학교에서 진행된 캠프 행사에서 날아온 풍등을 주워 호기심에 불을 붙여 풍등을 날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일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중 쉬는 시간에 산 위로 올라가 풍등을 날렸다"며 "저유소 방향으로 날아가자 이를 쫓아가다 저유소 잔디에 떨어지는 것을 보고 되돌아왔다"고 말했습니다.

이 폭발화재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휘발유와 저유시설 등 약 43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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