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칼럼] 박정수의 일자리와 4차 산업혁명 이야기
입력 2018-10-10 07:45 
박정수 연세대 생명시스템 대학 겸임교수, 진코퍼레이션 부회장, ICT 융합 네트워크(사) 부회장

디지털 전환의 시작은 빅데이터 활용역량

스마트 시티(smart city),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스마트 공급망관리(smart supply chain management), 스마트 소매점관리(smart retailer management), 등 전 세계는 새로운 산업혁명 패러다임에 적응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한 혁명적인 것들이 4차 산업혁명이든, 디지털 전환이든, 인더스트리 4.0이든 산업뿐만 아니라 스마트 시티와 같이 생활 전반에 걸쳐 급격한 변화가 예고되고 있고, 더 나아가 스마트 시티는 새로운 성장 동력원으로써 국가 경쟁시대에서 도시 경쟁시대로의 대 전환을 몰고 오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다양한 정의 중 공통적인 부분은 빅데이터의 출현이다. 빅데이터를 통해 잘 얻어내고, 이해하고, 처리하는 역량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속에서 가치를 찾아내고, 가시화하고, 지능화해 전달하는 역량이 절실해지고 있다. 그리고 빅데이터는 '초연결성과 초지능성'을 제공하는 다양한 기술들을 활용해서 현대인의 삶에, 산업 전반에, 그리고 디지털 경제에 변화를 가져오는 핵심이 자리잡고 있다.
아래 표에 나타나듯 빅데이터 플랫폼하에서 분석과 활용이 지속적으로 가능해지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의 핵심은 인류사회가 오랫동안 기대해 왔던 것들이다.

아마존, 알리바바, 구글, 애플 등 빅데이터를 잘 활용하고 있는 기업들을 생각해 보자. 그들은 선도적으로(first mover) 인류가 아주 오랫동안 꿈꿔왔던 통합과 융합의 완결체, 즉 고객(사용자)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형태로,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가 고객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빅데이터 활용역량을 준비해 왔다. 다시 말해, 온디맨드 서비스 시스템(on-demand service sysytem)을 구축해 온 것이다.,
이와 같은 온디맨드 서비스 시스템은 "디지털 전환"을 기반으로 하며 그 핵심에는 빅데이터 활용 및 관리 역량이 존재한다. 디지털 전환은 사물과 사물의 커뮤니케이션 빅데이터의 실시간 축적 및 분석을 통한 정보 활용으로 제품의 서비스화 및 서비스의 제품화를 가져 오며 궁극적으로 사용자 경험(UX-Design)을 적용해 나아가는 기반이 된다.
또한 디지털 전환은 제품이나 서비스 자체의 디지털화, 전달 프로세스의 디지털화, 제조업에서는 생산운영 체계의 디지털화, 그리고 거래의 디지털화로 구성된다. 그것이 바로 스마트화이다. 그러므로 디지털 전한은 자원이나 프로세스의 표준화를 쉽게 해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형태로 자원을 통합해서 고객이 필요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게 한다.


그러한 결과 온디맨드 O2O 서비스는 하나 하나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이제는 생산 체계마저 디지털로 바뀌고 있으며, 블록체인의 등장으로 거래 과정까지 디지털화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스마트 시티,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물류 등은 플랫폼 기술을 요구하게 된다. 플랫폼 기술은 초연결성과 초지능성에 기반을 두기 때문에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 등을 통한 발전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 새로운 스마트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을 촉진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디지털 전환은 사물인터넷 기술, 지능화 기술과 블록체인을 통해서 축적한 빅데이터를 공유하고, 데이터를 훈련시켜 인공지능으로 상황을 분석해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생산체계를 구축하도록 한다. 이러한 체계는 개방형 제조 서비스를 가능하게 해 개인화 생산(personalized manufacturing)을 가능하게 한다. 이와 같이 빅데이터는 기업의 경영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수단들을 가지게 되며 고객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수단들을 더 많이 확보하게 되지만 점점 더 치열한 경쟁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러므로 모든 제품과 서비스의 기본적인 기능에 컴퓨팅 기능을 연결해 고객들의 문제를 즉각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가져야 하며, 다양한 협력관계를 구성해 빅데이터,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경험(UX-Design) 등을 활용할 수 있어야 생존이 가능할 것이다. 다시 말해 기술적인 문제를 이해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고객이 가진 문제를 이해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만들어 수요자(고객)가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장소에서 필요한 형태로 제공하는 역량이다.
따라서 기업이나 도시가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속한 산업 영역에서의 디지털 전환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주어진 자원을 활용할 때 3차 산업혁명 시대에 제품과 서비스를 기존에 가지고 있는 형태로만 제공되던 것들을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시점과 장소에서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의 핵심역량에는 빅데이터와 온디맨드 서비스 시스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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