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딸 신혼집으로 공관 내줘…軍, 이영주 전 해병사령관 수사 착수
입력 2018-10-10 07:10  | 수정 2018-10-17 08:05

이영주 전 해병대사령관이 재임 시절 서울 한남동 공관을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군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 전 사령관이 2014년 재직 시절 한남동 공관을 딸의 신혼집으로 이용하도록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 전 사령관은 딸 부부에게 1년 가까이 서울 공관을 내줬고, 딸 부부는 공관에서 자신의 집처럼 지내며 공관병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딸이 공관에서 지내는 동안 수 백만 원대 전투지휘활동비를 공관 식자재비로 돌려 쓰게 했으며, 2015년에는 공관에서 장성급 간담회를 열면서 외손녀 돌잔치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해병대는 "제기된 의혹의 사실 여부를 떠나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9월 18일부터 관련 부서 자체 조사를 했으며 9월 21일에는 해병대사령관 지시로 감찰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감찰조사 결과 일부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병대는 "지난 8일부터는 투명하고 공정한 수사를 위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 지시로 해군본부 차원의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제기된 의혹은 상급 부대에서 숨김없이 조사해 법과 규정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전 사령관 측은 장성급 간담회 날이 마침 외손녀 돌이어서 인사는 했지만, 돌잔치까지는 아니었고 공금 일부를 항목과 다르게 쓴 것은 맞지만 다른 돈으로 메꿨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사령관은 2013년 9월부터 2015년 4월까지 해병대사령관으로 재직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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