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혈투 속 빛난 KIA-롯데 9번 타자, 박준태와 안중열
입력 2018-10-09 18:52 
9일 KIA-롯데전 각 팀의 9번 타자로 나선 안중열-박준태.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한이정 기자] 가을야구 남은 한 자리를 두고 치열한 싸움을 펼치고 있는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 불꽃 튀는 혈투 속 빛난 이들은 각 팀의 9번 타자였다.
KIA와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팀 간 13차전을 치렀다. 쫓고 쫓기는 승부 끝에 롯데가 연장 11회말 문규현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11-10으로 승리했다.
양 팀의 투수 17명이 마운드에 올랐고, KIA와 롯데는 도합 28안타 21득점을 올렸다. KIA는 3회초에만 8득점을 쓸어 담았고, 롯데는 3회말 곧장 4득점을 올려 1점차로 바짝 따라 잡았다. KIA가 8회초 최형우의 적시타로 1점 더 달아나 치열했던 두 팀의 승부는 결국 연장으로 흘렀다.
진흙탕 싸움과도 같았던 혈투 속에서 빛난 이들은 각 팀의 9번 타자였다. 9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박준태(KIA)와 포수 마스크를 쓴 안중열(롯데)이 각각 5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3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는 활약을 거뒀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던 박준태는 3회말 제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KIA가 다득점을 몰아치는데 큰 보탬이 됐다. 2사 만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선 박준태는 송승준의 커브를 공략해 싹쓸이 적시타를 때려냈다.
4-3으로 앞서있던 KIA는 박준태의 적시타로 7-3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후속타자 로저 버나디나의 1타점 적시타가 추가돼 1점 더 달아났다. 롯데가 3회말 4득점을 뽑으며 추격에 나섰지만, 박준태의 결정적인 적시타 하나가 점수차를 크게 벌리고 말았다.
안중열 역시 경기 도중 정훈과 교체됐지만, 알짜 활약을 펼쳤다. 첫 타석부터 적시타를 쳐 타점을 올린 안중열은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우전 안타를 기록해 득점 기회를 이어가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중심타선의 힘도 중요하지만, 하위타선이 활발하게 득점 기회를 연결해주는 것 역시 공격력에 큰 도움이 된다. 이날 9번 타자로 나선 박준태와 안중열은 팀에 큰 보탬이 됐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