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전세대출 2년새 두 배로 껑충…연내 60조원 넘을 듯
입력 2018-10-09 08:56 
전세자금대출이 지난 2년 새 두 배 규모로 뛰었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9월 말 은행 재원 전세자금대출 총 잔액은 57조95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말(56조6077억원) 대비 2.38%, 전년 동월 말(40조5745억원) 대비 42.83% 증가한 것이다.
2년여 전인 2016년 7월 말 잔액(28조823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2016년 9월 갓 30조원을 넘겼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지난해 9월 40조원을 돌파했고 가속도를 붙여 올해 4월에는 50조원을 넘겼다.
올해 들어서는 월평균 3% 안팎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 기세면 연내 60조원을 손쉽게 넘길 전망이다.
정부가 그간 각종 부동산 규제책을 내놨지만 전세자금대출 만큼은 규제의 칼날을 비껴갔다.
전세자금대출이 주택금융공사 등 공적보증을 받기 때문에 은행에서 위험부담 없이 적극적으로 판매한 것도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높은 전세금도 전세자금대출이 꾸준히 늘어난 배경이다.
'전세대란', '전세 난민'이라는 표현이 최근 들어서는 많이 쓰이지 않고 있지만 어지간한 전셋집을 구하려면 여전히 수억원이 드는 것이 현실이다.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의 중위 전셋값은 3억4756만원, 특히 아파트의 경우 4억3295만원이었다.
수도권에서 아파트 전세를 얻으려고 해도 중위가격이 3억661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으로 따지면 중위 전셋값은 2억171만원, 아파트 중위 전셋값은 2억3103만원으로 집계됐다.
[디지털뉴스국][ⓒ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