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입차·휘발유 한국만 '바가지'
입력 2008-07-01 17:55  | 수정 2008-07-01 17:55
국내에서 주요 수입품과 생필품이 선진국보다 2~3배 비싸게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독과점 구조에 과도한 유통 마진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억대를 호가하는 수입차

알고보니 국내 소비자만 바가지를 쓰고 있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각국의 물가와 소득을 반영한 구매력지수를 반영해 수입차 가격을 조사한 결과, 주요 선진국보다 최대 2배 이상 비쌌습니다.

차민아 기자
-"이렇게 국내외 가격 차가 많이 나는 이유는 독점적인 수입 구조와 과도한 유통 마진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본사가 공식 수입업체와 계약을 맺고 소속 딜러가 소비자에게 물건을 파는 과정에서 붙는 유통 이윤이 50%에 이릅니다.

수입 종합비타민도 수입원가는 20%에 불과하지만 수입업체와 물류, 약국 마진은 원가의 3배에 달합니다.

휘발유 등 유류값도 우리나라가 유독 비쌉니다.

국내 가격을 천원으로 볼 때 미국은 430원, 일본은 510원 등으로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외국에 비해 높은 세금 탓도 있지만, 상위 4개사의 시장점유율이 98%에 달하는 독과점 구조에 수직적인 유통 구조의 영향도 크다는 설명입니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소비자원은 복잡한 유통 구조를 개선하고 독과점 시장에 대해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 박명희 / 한국소비자원 원장
-"전문점이나 딜러를 통해 유통되는 화장품이나 수입 자동차, 비타민 시장의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감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대해 공정위는 국내외 가격이 큰 품목에 대해 부당하게 가격이 책정되지는 않았는지 중점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