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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사업비 '펑펑'
입력 2008-07-01 17:30  | 수정 2008-07-01 17:30
설계사 수당이나 대리점 임대료 등 보험 계약을 체결하고 관리하는 데 들어가는 각종 비용을 사업비라고 하는데요.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사업비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보험회사들은 고객들로부터 보험료를 받으면 먼저 예정사업비만큼 떼고, 나머지 돈으로 보험금을 지급합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의 평균 예정사업비율은 28.4%. 그러니까 나머지 71.6%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셈입니다.

적지 않은 사업비지만 보험사들은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은 사업비를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험소비자연맹은 지난해 자동차보험료 10조원 가운데 사업비로 3조원 넘게 지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업비 지출이 보험료의 30%를 넘는 것입니다.

결국 초과사업비는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 조연행 / 보험소비자연맹 사무국장
- "법에 의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자동차보험의 사업비가 30% 이상 높게 쓰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보험료 부담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뜻하므로, 보험사들은 사업비를 줄여 고객들에게 보험료 인하혜택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회사별로는 한화손보의 사업비율이 38.4%로 가장 높았고 그린화재와 LIG손해보험, 현대해상 등의 순이었습니다.

이에대해 업계에선 자동차보험의 사업비는 사고처리 비용까지 포함한 최소한의 비용이며 감독당국의 철저한 사후감독을 받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 손해보험협회 관계자
- "감독당국이 "예정사업비와 실제사업비의 차이가 안 나도록 해라"고 한다. 초과사업비가 많이 나오게 되면 불이익을 주겠다는 방침이다."

천상철 / 기자
- "지난해 1조6천억 원대의 이익을 내고도 보험료 인하에는 인색한 보험업계. 자동차보험 만큼은 적자라고 핑계대기에 앞서 사업비 절감 등 자구노력부터 해야한다는 질책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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