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미 국채 금리 상승에 엿새째 약세 출발
입력 2018-10-08 09:24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코스피가 6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4.84포인트(0.21%) 내린 2262.68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지난 주초 2350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일주일 만에 3% 넘게 빠지면서 2260선으로 밀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격화되는 와중에 남중국해에서 양국이 군사충돌 직전까지 가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고 중국 보따리상 단속 소식에 화장품·면세점 등 중국소비관련 주식이 급락세를 보였다.

여기에 지난 주말에도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세가 지속됐다. 미 국채 10년물은 지난 5일(현지시간) 장중 3.24%도 뚫어내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고용지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을 지속시킬 만큼 긍정적이란 인식이 힘을 얻었다.
국내에서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 총재는 지난 5일 인천 한은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기자단 워크숍에서 "잠재성장률 수준 성장세가 이어지고 물가목표 수준에 점차 근접해나간다는 판단이 선다면 금융안정도 비중 있게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며 "(10월에 나오는) 성장률 전망치가 조금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금리 조정 여부라든가 그 시기는 곧 나올 경제전망, 그리고 그 시점에서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의 정도, 금융안정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빠른 회복을 예단하기엔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라며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 역시 실망감으로 언제든지 치환될 수 있는 환경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매크로 여건에서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는 신호는 금리의 추가 상승 압력과 견조한 유가 상승 흐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의약품, 통신업, 섬유·의복 등이 1% 안팎으로 떨어지고 있고 은행, 비금속광물, 보험 등은 소폭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13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9억원, 1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6거래일 연속 '팔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81억원을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약세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약세 출발했다.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등이 1% 안팎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12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402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76포인트(0.36%) 오른 776.46을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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