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8일 LG전자에 대해 올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지만 올 4분기는 비중 확대 전략을 권고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3만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난 745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인 7811억원을 소폭 하회했다"며 "신흥국 통화 약세 등 환율 여건이 부정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예고된 부진"이라고 밝혔다.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부 수익성은 기존 추정치인 3조 7560억원보다 미흡한 반면, MC(무선) 사업부는 예상만큼 적자폭을 줄였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올해 인수한 ZKW그룹이 VC(자동차 전장부품) 사업부 손익에 일부라도 기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올 4분기 LG전자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 늘어난 5772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성수기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는 시기여서 강한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신흥국 통화 약세가 진정된다면 반등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1분기 실적 호조를 염두에 두고 4분기 비중 확대 전략을 권고한다"며 "내년 1분기는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 건강가전 기반 신성장 제품군의 매출이 집중되는 시기면서 국내 수요 기반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전사적으로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가 극대화되는 분기"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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