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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책과 반성으로 가득했던 차우찬의 2018시즌 자체평가
입력 2018-10-08 06:03 
LG 차우찬(사진)이 6일 잠실 두산전서 134구 역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쉽지 않은 한 시즌을 보낸 LG 트윈스 차우찬(31). 그래도 팀의 가장 절체절명 위기의 순간, 초인적인 힘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차우찬은 지난 6일 잠실 두산전서 무려 134구 역투를 펼치며 완투승을 따냈다. 차우찬이 있었기에 LG는 두산전서 간신히 승리할 수 있었다. 두산전 악몽의 17연패, 한 시즌 전패 위기를 차우찬이 막아낸 것이다.
차우찬은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뿐이었다. 어떻게든 막아야했다”는 각오로 피칭에 임했다고 전했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컨디션이나 제구가 좋아졌다고. 좋은 코스로 던진다는 생각만 했다”는 그의 말에는 스스로도 만족할 만한 피칭을 펼쳤다는 안도가 섞여있었다.
차우찬은 나아가 올 시즌 좋았던 기억의 순간으로도 이날 경기(6일 두산전)를 꼽았다. 그만큼 팀과 자신에게 의미가 있었다는 설명이 됐다.
하지만 전체시즌에 대해서는 매우 냉정했다. 차우찬은 앞서 9월27일 잠실 KIA전서 승리를 따낸 뒤 다소 이른 시점임에도 이번 시즌 자신의 모습에 대해 폭망(폭삭 망했다)했다”고 자책한 바 있다.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고 결정적인 순간, 의미 있는 활약도 펼쳤지만 출발이 늦었고 아픈 시간도 많아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차우찬은 시즌 등판을 마친 시점, 다시 받은 같은 질문에도 고개를 저으며 세부적으로 올 시즌은 마음에 들지 않고 몸 컨디션도 좋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좋지 않았던 경기는 너무 많아 말할 수 없을 정도다”고 허탈해하며 최소 15경기는 좋지 않았다. 5점, 6점, 7점 이상 실점할 때가 있었다”며 돌아봤다. 차우찬은 올 시즌 10패(12승)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6점대에 달한다. 부상으로 1군에서 빠진 기간도 꽤 됐고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발탁됐지만 중간에 탈락하는 일도 겪었다.
그렇게 우여곡절이 많았고 팀도 상위권에서 하위권으로 추락,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어느 정도 성과를 얻은 개인성적에도 차우찬이 아쉬워한 이유다. 차우찬은 지금부터 잘 준비해서 내년에 좋은 컨디션으로 돌아오고 싶다”며 벌써 다음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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