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독감백신 알고 맞자"…왜 매년 접종해야 할까
입력 2018-10-07 19:30  | 수정 2018-10-07 20:29
【 앵커멘트 】
매년 이맘때면 독감 예방접종을 합니다.
그런데 왜 독감백신은 매년 맞아야 하고, 백신을 맞아도 독감에 걸리는 걸까요.
이혁준 기자가 독감과 관련한 궁금증을 풀어봤습니다.


【 기자 】
지난해 독감백신을 맞지 않아 A형 독감을 심하게 앓았던 서유나 씨는 올해는 딸과 함께 예방접종을 하러 왔습니다.

▶ 인터뷰 : 서유나 / 경기 용인시
- "손톱 밑까지 다 아파요. 계속 누가 바늘로 찌르는 것 같고 두통 심하고 열도 많이 나고요."

다른 예방접종과 달리 독감백신은 매년 맞아야 합니다.

독감 바이러스 4종류 가운데 A형 H3N2의 경우 유전자 돌연변이가 많아 매년 유행이 예상되는 독감 바이러스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백신 효과도 오래가질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재갑 / 감염내과 전문의
- "독감예방접종은 면역기억이 잘 안 되는 백신이에요. 1년이 지나면 새로 들어온 바이러스에 반응을 못 합니다."

독감백신은 독감의 유행양상이 갈수록 복잡해지면서 3종의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3가에 이어 최근 4종 모두 예방하는 4가 백신 접종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방률은 독감에 취약한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 60%에 불과할 정도로 낮습니다.

그럼에도, 65세 이상과 12세 이하는 국가에서 무료로 예방접종 혜택을 제공하는데, 독감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1조 3천억 원이 넘고, 자칫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는 탓입니다.

▶ 인터뷰 : 김유진 /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위험해지는 경우도 드물게 있습니다. 호흡기 질환으로 호흡 곤란 증후군이 생기거나 그로 인해 폐가 망가지는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독감 백신 외에도 예방을 위해서는 자주 손을 씻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호흡기보다도 손을 통한 감염이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독감은 주로 겨울철에 유행하는 만큼 10월과 11월에 미리 예방주사를 맞는 게 좋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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