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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기온 10.4도...3차전 변수는 날씨? [현장스케치]
입력 2018-10-07 08:14  | 수정 2018-10-07 10:51
콜로라도 선발 마르케스는 지난 4월 눈을 맞으며 홈개막전에 나섰고, 4 2/3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지붕닫힌 밀러파크에서 편하게 경기한 콜로라도 로키스와 밀워키 브루어스, 3차전부터는 추위에 직면한다.
두 팀은 오는 8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콜로라도 홈구장인 쿠어스필드에서 디비전시리즈 3, 4차전을 치른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3차전 경기 시작 시간 덴버 지역 예상 기온은 섭씨 12도, 체감 기온은 10.4도 정도가 될 예정이다.
앞서 양 팀은 개폐식 돔구장인 밀러파크에서 편안하게 경기를 했다. 2차전 경기 시작 시간 기온은 20.6도였다. 쿠어스필드는 지붕이 없다. 로키산에서 불어오은 찬바람을 그대로 맞으며 경기를 해야한다.
사실, 콜로라도에게는 낯선 상황이 아니다. 이들이 시즌 홈개막전을 치렀던 지난 4월 7일 덴버에는 눈이 내렸다. 경기 시작 시간 기온은 영하 2.8도였다. 그에 비하면 상당히 따뜻한 편(?)이다.
3차전 선발 헤르만 마르케스는 당시 경기 선발 투수였다. 추위에 적응하지 못한 그는 4 2/3이닝 7피안타 1피홈런 6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그는 7일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자리에서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게 할 것"이라며 같은 실수는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개막전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추운 날씨에 영향을 받았고 거기서 배웠다. 나는 여기에 준비됐고, 영향을 받지 않게 할 것이다. 그리고 추운 것은 모두에게 똑같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3, 4차전 경기가 열릴 쿠어스필드 전경. 확실히 밀러파크보다는 추울 예정이다. 사진(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버드 블랙 감독은 추운 날씨가 홈팀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아니라고 답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마르케스에 대해서는 "그가 개막전에서 추위의 영향을 받았다고 솔직하게 얘기해서 기쁘다. 그리고 거기서 배웠다는 점도 기쁘게 생각한다. 경험의 일부라 생각한다. 2년차 생활의 일부다. 다시 말하지만 날씨가 우리에게 유리하거나 상대에게 불리하게 작용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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