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으로 조사받는 쌍둥이 자매 중 1명이 호흡곤란을 호소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6일 쌍둥이 자매와 아버지인 교무부장 A(53)씨를 경찰서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로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조사 후 자매 중 1명이 조사실에서 변호사 등과 함께 점심을 먹던 중 호흡곤란을 호소해 119를 이용해 병원으로 옮겼다고 알렸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으로 실려 간 1명은 현재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라며 "나머지 2명도 차후 조사받도록 해 줄 것을 요청해 출석 일자를 다시 조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앞서 자매에 대한 조사 시점을 숙명여고 중간고사가 끝나는 이달 5일 이후 계획했던 바 있다.
두 학생은 1학년 1학기 때 전교 59등과 121등이었는데, 1학년 2학기 이과 전교 5등과 문과 전교 2등을 했고 지난 학기에는 각각 문·이과 1등을 차지하면서 문제유출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시교육청은 문제유출 개연성은 보이지만 물증이 없다면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A씨와 전임 교장·교감, 정기고사 담당 교사 등은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 신분이며 이들은 앞서 각기 한 차례씩 조사받았다.
다른 교사와 학원 강사 등 주변인 25명도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디지털뉴스국 손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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