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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볼에서 넘긴 마차도 "내 스윙에 자신감 있었다" [현장인터뷰]
입력 2018-10-06 15:06 
매니 마차도는 3-0 카운트에서 홈런을 때렸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3-0 카운트에서 스윙하는 타자들은 많지않다. LA다저스 내야수 매니 마차도는 달랐다.
마차도는 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1회말 2사 2루에서 아니발 산체스를 상대로 좌측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때렸다. 이 홈런에 힘입은 다저스는 3-0으로 승리,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1승만 남겼다.
마차도는 3-0 카운트에서 4구째 낮은 코스 들어온 커터를 당겨서 좌측 담장을 넘겼다. 보통 3-0 카운트에서는 많은 타자들이 기다린다. 볼이 들어오면 공짜 출루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타격을 했다가 아웃이 되면 팀에서도 좋은 얘기를 듣지 못한다.
그러나 마차도는 달랐다. "나는 야구 선수다. 이것은 야구의 멘탈리티"라며 3-0 상황에서 배트를 낸 이유에 대해 말했다. "당연히 나쁜 공은 건드리지 않는다. 타석에서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치고 싶어하고, 3-0 카운트에서 스윙을 한다면 오늘같은 타구가 나오기를 바란다. 나는 경기 상황을 이해했고, 내 뒤에 누가 있는지를 알았다. 이것은 야구 선수의 멘탈리티"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상황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1회 선취점을 내기를 원했다. 3-0 카운트를 이끌어냈고, 나는 내가 잘 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리고 치기 좋은 공을 노렸다. 그 공은 상대가 잘던진 공이었다. 운이 좋게도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때렸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산체스를 상대로 15타수 7안타의 통산 성적을 기록중인 그는 "어떻게 이유를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는 접근법을 갖고 있다. 치기 좋은 공이 올 때까지 침착하게 기다린다. 그를 많이 상대한 것이 약간은 도움이 된다. 그러나 산체스는 좋은 구위를 가진 투수다. 나는 좋은 스윙 하나를 했을 뿐"이라며 산체스를 상대로 좋은 타격을 한 비결에 대해 말했다.
홈런을 허용한 산체스는 "계획대로 던지려고 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0-3 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싶었다. 마차도같이 좋은 타자를 상대로는 더 그랬다. 계획대로 하려고 노력했지만, 상대가 정말 좋은 스윙을 했다"고 답했다.
브라이언 스닛커 감독은 "대부분의 타자들은 그 공을 건드리지 않는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마차도를 볼넷으로 거르는 옵션도 있었다. 그 상황에서는 내가 잘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스닛커는 "마차도는 누구에게나 어려운 상대다. 엘리트 플레이어"라며 상대 선수를 높이 평가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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