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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가 손흥민에게 준 가르침 ‘체력도 실력’
입력 2018-10-05 14:28  | 수정 2018-10-05 14:32
리오넬 메시가 손흥민의 토트넘과 치른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B조 2차전에서 집중견제를 받는 모습. 사진=AFPBBNews=News1


바르셀로나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31·아르헨티나)의 단점이 지구력인 것은 유명하다. 만약 다른 공격수만큼이라도 뛰어다닐 수 있다면 얼마나 대단한지에 대한 답을 메시가 손흥민(26·토트넘)과의 첫 공식전에서 직접 보여줬다.

스페인 라리가 우승팀 FC바르셀로나는 4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의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2차전 원정경기에 임하여 4-2로 이겼다. 손흥민이 1도움을 기록한 토트넘을 상대로 리오넬 메시는 결승 득점 포함 멀티골로 승리를 주도했다.

바르셀로나 지역지 ‘스포르트가 입수하여 보도한 UEFA 공식 통계를 보면 리오넬 메시는 손흥민의 토트넘을 맞아 교체 없이 끝까지 뛰는 동안 총 8.2㎞를 움직였다.

리오넬 메시 챔피언스리그 토트넘 원정 기록


‘스포르트는 리오넬 메시 토트넘전 이동 거리는 8.2㎞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2라운드에 임한 프랑스 리그1 PSG의 네이마르(82분)나 이탈리아 세리에A 로마 소속 에딘 제코(풀타임) 및 유벤투스의 파울로 디발라(풀타임) 등 다른 공격수의 활동량과 거의 같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남들 같은 수준의 체력을 보여준 리오넬 메시의 볼 터치 95회는 토트넘-바르셀로나 경기 출전 28명 중에서 2번째로 많다. 동료가 패스하기 좋은 위치로 움직여줬기에 가능한 빈도다.

충분히 볼을 배급받은 리오넬 메시의 위력은 실로 대단했다. 슛이 골대를 2차례나 강타하지 않았다면 최대 4득점도 가능한 압도적인 경기력이었다.

리오넬 메시의 개인 기술 완성도와 파괴력이 현역 최고는 물론이고 역대 으뜸이라는 것을 부인하는 이는 거의 없다.


이런 천하의 리오넬 메시조차 다른 공격수 수준의 지구력을 가지게 되자 수비 공헌을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현대 축구의 신조가 토털 사커임을 알 수 있게 한다.

통계 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리오넬 메시는 토트넘 원정에서 바르셀로나 2번의 태클 및 가로채기 1회를 성공했다.

‘스포르트에 따르면 리오넬 메시의 토트넘전 순간 최고 속도는 시속 30㎞였다. 커리어 하이로 알려진 시속 32.5㎞만큼은 아니지만 30대 초반에 접어들었음에도 운동능력이 건재하다는 증거다.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잇달아 참가한 후유증인지 손흥민의 2018-19시즌 토트넘 공식경기 90분당 스틸은 0.29차례가 고작이며 걷어내기 성공은 아직 한 번도 없다.

리오넬 메시는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와 러시아월드컵 제패에 실패한 후 절치부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 같은 몸 상태가 2018-19시즌 끝까지 계속된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독보적인 기술의 소유자임에도 신체 능력 유지/향상에 각별하게 신경 쓰는 리오넬 메시의 모습은 손흥민에게도 큰 본보기가 된다. 온라인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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