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은혜 "초등 1~2학년 방과 후 영어 교육 허용 공감…놀이·체험 중심으로"
입력 2018-10-05 14:00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교육부가 초등학교 1~2학년의 방과 후 영어 교육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5일 세종시 참샘유치원과 참샘초등학교에서 열린 학부모 간담회에서 초등 1~2학년 영어 교육을 허용해달라는 학부모 건의에 이같이 답했다.
유 부총리는 "유아 단계에서는 학습 놀이·체험 중심의 방과 후 과정을 허용하는 게 좋겠다는 요구가 있었다"며 "아이들이 이미 유튜브 등을 통해 (영어에) 노출되는 상황에서 국가가 (교육)하지 말라고 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것이 지난 1년간 교육부가 수렴한 의견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초등학교 1~2학년 방과 후 영어 교육 역시 비슷한 관점에서 허용할 필요성을 시사했다.

유 부총리는 "그동안 초등학교 저학년에게 과도한 영어에 대한 교육이나 지식 전달 위주 영어 교육은 그 단계에 맞지 않는다는 평가 때문에 금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등학교 1~2학년 방과 후 학교 영어 수업도 놀이와 체험 중심의 영어 수업을 허용하는 것은 정책의 연속 선상에서 맞는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를 위해선 공교육정상화법 개정이 필요한데, 여야가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법 개정 사항이기 때문에 국회에서 개정안이 처리돼야 한다"며 "방향은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저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세부적으로 점검해야 할 사안들이 있어 확정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이르다"면서도 "다만 방향이 그렇게 (놀이 중심으로 1~2학년 방과 후 영어 교육을 허용하는 것으로) 가야 한다는 것에 (여야의) 공감대가 형성된 정도"라고 설명했다.
방과 후 영어 교육 허용을 위한 법 개정 추진 시기와 관련해 "국정감사 끝나고 11월부터 예산·법안을 논의할 때 함께 논의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이날 유 부총리는 간담회에 앞서 참샘유치원과 참샘초등학교의 수업을 참관했다. 이후 이어진 간담회에는 학부모 12명과 유치원, 초등학교 교사들의 의견을 들었다. 최교진 세종 교육감도 자리했다.
[디지털뉴스국 손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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