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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는 2018”…정상화 원년 알린 화합의 장[M+23회 BIFF 개막①]
입력 2018-10-04 21:02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자 김남길 한지민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MBN스타(부산)=김솔지 기자]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국내외 영화인들과 함께 열흘 간 축제의 서막을 힘차게 열었다.

4일 오후 6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및 레드카펫 행사가 열렸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배우 김남길, 한지민이 사회자로 나섰다. 본격적인 개막식에 앞서 레드카펫 행사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레드카펫 행사에는 방은진 위원장, 임권택 감독, 윤여정, 남주혁, 장동건, 현빈, 조우진, 남규리, 김보성, 이화시, 손숙, 유연석, 이재용, 차승원, 문성근, 한예리, 이하늬, 왕석현, 권율, 김규리, 정경순, 수애, 진선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개막 공연에는 데뷔 40주년을 맞이한 일본의 영화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가 야마하뮤직코리아의 협조로 제공된 풀 콘서트 그랜드 피아노로 ‘안녕, 티라노의 OST 변주곡을 연주했다.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된 마르틴 떼루안느와 장 마르끄 떼루안느는 그동안 전 세계 많은 곳을 여행 다녔다. 1981~2년 한국을 방문했는데, 한국인들의 환대에 큰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한국은 저에게 항상 소중한 국가였다. 그래서 제가 한국을 접하면서 한국영화도 많이 접하게 됐다. 2010년도에 부산을 처음 방문했고, 부산국제영화제를 처음 알게 됐다. 이후 항상 제 일정에 10월을 표기해놓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브줄국제아시아영화제가 24년이 됐다. 그동안 총 120편의 한국 작품을 소개했다. 그중 20상 이상이 수상했다. 그 중 16작은 황금수레바퀴상을 받았다. 한국 거장 감독님들이 영화제를 오셨었고, 다양한 영화인들이 영화제를 거쳐 갔다. 우리는 한국영화에 대한 아시아에 대한 사랑을 가지고 있다. 모든 한국, 아시아 분들을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아시아 영화인상에는 사카모토 류이치가 수생했다. 그는 오늘 이렇게 영광스러운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받게 돼 정말 감사하다. 더 없는 기쁨을 느끼고 있다”며 감격했다. 이어 한반도에 드디어 평화가 찾아오려 하고 있다. 같은 아시아인으로서 기쁘게 생각한다. 축하한다. 서로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인연과 정, 사랑이 생긴다는 건 이번에 음악을 담당한 ‘안녕, 티라노라는 작품의 가장 중요한 테마다. 이 작품을 부산에서 상영할 수 있게 된 건 영화제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이 세상에서 폭력에 의한 지배가 없어지길 마음으로 기원하고 있다.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후 뉴커런츠 심사위원단 소개가 이어졌다. 김홍준 심사위원장은 훌륭한 심사위원 여러분들과 함께 심사하게 돼, 심사위원장이라는 직책을 맡게 돼 부담스럽지만 영광이라 생각한다. 여러분들도 다 아시겠지만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보통 때와 다른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럴 때 심사위원으로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열심히 영화보고 열심히 토론하고 싸울 땐 열심히 싸우면서 가장 좋은, 공감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내도록 노력하는 거라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이어 뉴 커런츠상은 경쟁이 아니고 발견이라 생각한다. 비교하는 게 아니라 격려하는 거라 생각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20여년과 아시아의 새로운 재능들을 발굴하고 그들을 격려하는데 뉴 커런츠상 뿐만 아니라 영화제 전체가 큰 노력을 기울여 왔다. 올해도, 앞으로도 그럴 것임을 대표해서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올해 개막작으로 선정된 ‘뷰티풀 데이즈의 윤재호 감독과 제작자 김현우, 배우 이나영, 장동윤, 오광록, 이유준, 서현우는 무대에 올라 영화를 소개했다. 윤재호 감독은 ‘뷰티풀 데이즈에 대해 개막작에 초대돼 영광이다. 이제 시작하는 영화다. 이 영화는 오랫동안 헤어져있던 아들과 엄마의 재회에 대한 이야기다. 가족, 이별, 재회에 대한 이야기다. 재회로 인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엔딩을 보게 될 것이다. 영화를 통해 가족에 대한 의미를 관객들에 질문을 던지고, 그걸 통해 각자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시선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 영화를 통해 조금 더 긍정적인 메시지를 많이 담으려 오랫동안 기획한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나영은 ‘뷰티풀 데이즈를 선택한 이유로 처음에 대본을 봤을 때 가족의 의미가 색다른 구성으로 표현됐고, 제가 연기해야 했던 캐릭터가 여러 비극적인 사건을 겪으면서 지지 않고, 삶의 희망을 끈을 놓치지 않으면서 담담하게 살아가는 여성 캐릭터라 매력을 많이 느꼈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개막선언을 위해 오거돈 부산시장이 평양에서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을 진심을 환영한다. 2018년은 부산국제영화제 정상화의 원년이다. 어려움을 잘 이겨냈고, 자랑스럽게 다시 모였다. 영화에 대한 우리의 사랑을 방해할 어떤 것도 다시는 부산국제영화제를 가로막을 수 없을 거다”라고 전했다.

또한 뜻 깊은 개막식장에서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이 시간 평양에서 개최되고 있는 민족통일대회 남측방북단의 공동대표 단장으로 와있다. 한반도의 새로운 미래가 펼쳐지고 있다. 그 미래는 부산국제영화제를 사랑하며 이 자리를 가득 매운 여러분의 미래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가 함께 기뻐할 일을 제안하려 한다. 영화를 통해 남과 북이 하나 되는 또 다른 새로운 미래를 열자고 평양에서 제안하겠다. 2018년은 남북공동영화제 개최를 위한 대장정의 출발점을 열 것”이라며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이뤄내겠다. 멋진 가을밤 영화의 바다 속에서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4일부터 13일까지 영화의 전당,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장산) 등 부산 일대에서 79개국 323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월드 프리미어는 115편(장편 85편, 단편 3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25편(장편 24편, 단편 1편)이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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