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강 보 첫 개방…금강·영산강 모두 개방
입력 2018-10-04 19:30  | 수정 2018-10-04 20:49
【 앵커멘트 】
4대강 사업으로 6년 넘게 닫혀 있던 한강 보 수문이 처음 열렸습니다.
금강과 영산강 보는 한시적으로 전면 개방합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수문 가운데서 물이 조금씩 빠져나옵니다.

한강에 설치된 보 중에서 이포보 수문이 오늘(4일) 처음 열렸습니다.

앞으로 한 달 동안 취수 제한 지점인 26.4미터까지 수위를 낮춥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갑자기 유속이 빨라지면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시간당 2~3cm 정도로 수문을 작게 열어 물을 천천히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이포보 일대는 4대강 사업 이후 생태계의 건강성 등급이 B에서 C로 떨어진 곳입니다.


환경단체들은 이를 근거로 한강 3개 보 전면 개방을 주장해왔습니다.

▶ 인터뷰(☎) : 장동빈 / 경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보면 남한강도 서서히 수질과 수생태계가 오염되고 악화하는 게 눈에 보이고 있어서…."

환경부는 주변에 대형 취수장이 있는 여주보와 강천보는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금강과 영산강은 다음 달까지 모든 보가 개방되고, 낙동강은 8개 보 중 7개가 열립니다.

시민단체의 전면 철거 주장, 농민들은 농업용수 확보가 우선이라고 대립하는 가운데 환경부는 "철거 여부는 추후 결정할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홍정기 /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장
- "보다 명확한 실증 자료들을 확보하려면 보 개방 폭이나 개방 기간 등 모니터링 시간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는 평가들이 있어서…."

일각에서는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와 같은 공론화위를 만들어 처리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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