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내 최초 3D 프린팅 인공흉곽 이식 성공
입력 2018-10-04 19:30  | 수정 2018-10-05 07:55
【 앵커멘트 】
한 대학병원에서 국내 최초로 3D 프린팅으로 만든 인공 가슴뼈 이식 수술에 성공했습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에 이어 세계 6번째 성공 사례입니다.
이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악성 종양이 생긴 환자의 가슴뼈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흉곽을 이식하는 장면입니다.

집도의 손에 들린 것은 티타늄 소재로 만든 인공 가슴뼈로, 3D 프린팅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국내 최초이자, 인공 흉곽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입니다.

무게는 190그램에 불과하지만 인체 뼈보다 단단하면서도 부러지지 않는 탄성을 지녔습니다.


▶ 인터뷰 : 박병준 / 중앙대병원 흉부외과 교수
- "환자 몸에서 잘라낸 범위만큼 티타늄, 뼈대가 단단한 티타늄으로 제작해서 제자리에 부착하면 환자가 좀 더 편안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

지금까지 흉곽 재건 수술은 주로 골시멘트를 이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골시멘트는 소재 자체가 무거운 데다 수술 뒤 호흡 곤란이나 세균 감염 위험이 있었습니다.

수술 전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남성 환자는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며 다음 주 퇴원을 앞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3D프린팅 인공흉곽 이식 환자
- "(제 몸에) 티타늄이 들어갔다는 것을 전혀 못 느끼겠어요. 무겁다는 느낌도 없고. 이렇게 회복된 것이 정말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3D프린팅 흉곽 이식에 성공한 나라는 이번 우리나라를 비롯해, 스페인과 미국 등 6곳뿐입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윤남석 VJ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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