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녹인` 43%까지 낮춘 H지수 ELS 나왔다
입력 2018-10-04 17:49 
개인 투자자들이 홍콩 H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에 불안감을 가지자 손실 가능 구간(녹인 배리어)을 43%까지 낮춘 상품이 등장했다. H지수가 올해 고점보다 30% 이상 하락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4일 삼성증권이 청약을 받고 있는 ELS 제20001회는 연 세전 수익률이 6.56%다. 3년간 H지수와 독일(DAX), S&P500 지수가 기준일보다 57%(녹인 43%)까지 떨어지지 않으면 약정된 수익률을 받는다.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중 43%라는 녹인 배리어는 국내에 시판된 상품군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상품은 8일까지 인터넷으로만 청약을 받는다.
ELS는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기초자산 주가가 급락하지 않는 한 예금 이자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장받는 장점이 있다.

자산운용 업계 관계자는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해 있다는 점이 다소 부담스러워 보인다"면서도 "녹인 배리어 수준까지 가려면 금융위기나 2011년 세계 주가 지수 폭락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는 H지수가 반등할수록 수익을 낸다.
H지수가 1년 내 최저치를 맴도는 만큼 손실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에 이 같은 상품을 기획한 것이다.
4년래 최고가인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 녹인 배리어는 더 낮아졌다. NH투자증권은 이달 4일까지 연 7.0% 수익률을 내세운 파생결합증권(DLS) 제3386회를 판매한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최근월물, 유로스톡스50, H지수가 가입일 기준가보다 40%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연 세전 수익률 7.0%를 보장하는 상품이다.
삼성증권도 이달 8일까지 연 7.4% 수익률을 내세운 DLS 제2295회를 판매한다. H지수, WTI 선물, 브렌트유 선물이 45%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는다는 조건을 걸었다.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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