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리벤지 포르노` 사건으로 번진 구하라·前남친 사건
입력 2018-10-04 15:59 

아이돌 그룹 카라 출신 배우 구하라 씨와 구 씨의 전 남자친구 간 폭행시비가 이른바 '리벤지 포르노' 사건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구 씨 전 남자친구에 대한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구 씨가 지난달 27일 남자친구 A씨(27)를 강요·협박·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 혐의로 고소했다고 4일 밝혔다. 전 남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구 씨에게 경찰이 상해혐의 적용여부를 검토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지 사흘 만이다. 구 씨 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세종은 "A씨의 범죄혐의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가 이뤄지기를 바란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날 구 씨는 한 매체를 통해 "A씨가 '연예인 인생 끝나게 해주겠다'며 과거 둘이 촬영한 성관계 영상을 보내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A씨가 성관계 동영상으로 구하라를 협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A씨에 대한 분노와 비난을 쏟아냈다. '악질 중에 악질이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리벤지 포르노, 무조건 처벌해야한다' '더럽고 찌질한 협박이다' 등 A씨를 질타하는 여론이 지배적으로 나타났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구하라 전 남자친구 이하 비슷한 리벤지포르노범들 강력 징역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이 청원은 4일 오후 3시 기준 3만 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구 씨는 "여자 연예인에게 이보다 더 무서운 게 있겠냐"며 "내가 낸 상처는 인정한다. 처벌을 받겠다. 하지만 그가 준 또 다른 상처는 어떻게 하나. 그는 협박범"이라고 호소했다. 반면 구 씨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A씨는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향후 구 씨의 상해 혐의와 더불어 A씨의 성폭력 혐의 여부를 두고 두 사람간 공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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