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과속운전 작년 한 해 32만건…3년간 사상자 4만여 명

지난해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에서 경찰 무인단속에 적발된 과속운전 건수가 32만건이 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4일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한해 무인단속에 적발된 스쿨존 내 과속운전은 총 32만5851건이었다.
이는 2016년 13만1465건이 적발된 데 비교해 2.5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로, 경찰의 장비 증설 등이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북구 인수초등학교 앞 스쿨존은 지난 한 해 동안에만 1만1644건의 과속운전이 발생해 최다 적발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으로는 1만793건이 적발된 서울 도봉구 숭미초등학교 앞, 9935건이 적발된 울산 수암초등학교 앞이 후순위를 차지했다.
김 의원은 현재 지정돼 있는 스쿨존 총 1만6555곳 중 3.5%에 불과한 577곳에만 무인단속 카메라가 설치돼 있는데도 이처럼 많은 과속운전이 적발됐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스쿨존 내 과속으로 아이들 생명이 위협받는다"면서 "스쿨존 내 교통법규 위반에 대해 계도와 처벌을 강화하고, 스쿨존 내 무인단속 카메라를 추가 설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만 12세 이하의 사상자가 발생한 교통사고는 3만4415건으로 같은 기간 어린이 190명이 사망했고 4만2682명이 다쳤다.
[디지털뉴스국 오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