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유비 5만 원 떼먹고 170km로 도주극…순찰차 '쾅'
입력 2018-10-04 14:29  | 수정 2018-10-04 15:22
【 앵커멘트 】
주유소에서 5만 원어치의 기름을 넣은 30대 남성이 돈을 내지 않고 도주극을 펼친 끝에 순찰차를 들이받고서야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의 차량도 많이 부서졌는데, 5만 원 때문에 차를 폐차해야 할지도 모른다네요.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색 승용차가 주유소로 들어옵니다.

주유소 직원이 차량에 5만 원어치의 기름을 넣고 운전자에게 다가가자, 돈을 내지 않고 도망칩니다.

다른 직원이 곧바로 뒤쫓아 갔지만, 놓치고 말았습니다.

▶ 인터뷰 : 주유소 직원
- "국도를 160~170km로 도주하더라고요. 역주행까지 하기에 위험하다 싶어서 경찰과 통화해 가면서 어느 방면으로 도주 중이라고 알려줬죠."

승용차 운전자는 30대 김 모 씨.


그렇게 1시간가량을 도주한 끝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찰차를 들이받고서야 붙잡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 씨의 차량도 많이 부서졌습니다.

▶ 인터뷰 : 강세훈 / 기자
- "김 씨는 5만 원의 주유비를 아끼려다가 차를 폐차해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순찰차를 들이받은 이유는 더 황당합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순찰차)를 추돌하면 안에 있는 사람이 다쳐서 자신을 못 쫓아올 거로 생각하고…."

경찰은 김 씨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과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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