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쇼핑에 카드깡까지' 주운 카드로 1천만원 '펑펑' 쓴 60대
입력 2018-10-04 10:57  | 수정 2018-10-11 11:05

광주 동부경찰서는 시장에서 주운 체크카드로 물품을 사들이거나,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결제해 현금화한 혐의로 69살 강모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강씨는 지난달 3~4일 이틀에 걸쳐 광주와 전남 나주 등지에서 습득한 체크카드로 22회에 걸쳐 978만여원을 결제해 물품과 현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돼지농장을 운영하는 강씨는 9월 3일 오전 11시쯤 광주 동구 학동 남광주시장을 찾았다가, 50대 피해자가 분실한 체크카드를 우연히 주웠습니다.

거주지인 나주로 돌아온 강씨는 5천원짜리 아이스크림을 사 먹으며 주운 카드로 결제해 체크카드 잔액을 영수증으로 확인하고, 본격적으로 쇼핑을 시작했습니다.


3~4일 이틀 동안, 광주와 나주 일대의 상점을 잇달아 돌아다니며 옷·신발, 소주, 소고기, 전복, 꽃게, 약품, 기름, 고추 등을 사들였습니다.

4일에는 자신이 운영하다 폐업한 식당에서 허위로 5차례에 걸쳐 500만원을 결제해 현금화하는 속칭 '카드깡'을 하기도 했습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겸용인 이 카드 계좌에는 피해자가 아버지 병원비를 하려고 입금한 1천여만원이 들어있었습니다.

경찰은 2.5톤 화물차를 타고 물품을 사들이는 강씨의 행적을 추적해 붙잡았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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