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하반기 부산 분양시장 비조정지역 풍선효과 지속될까
입력 2018-10-04 08:56 

지난달 13일 문재인 정부의 8번째 부동산 대책이 발표됐다. 시장 안정을 목적으로 보유세 강화 및 대출 규제 등이 주요 골자다. 전국 청약조정대상지역 43곳의 1세대 1주택에 대한 양도세 비과세 실거주 요건을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늘리는 강화책도 포함됐다.
과열된 시장을 겨냥한 규제가 계속 나오면서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주택시장 양극화가 더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미 부산지역에서는 청약비조정대상지역 신규 물량에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도 조짐을 보이고 있다.
4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청약조정대상지역과 비조정대상지역의 청약경쟁률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월 비조정대상지역인 부산 북구에서 분양한 '화명 센트럴 푸르지오'의 경우 평균 71.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했다. 지난 4월 부산 영도구에서 분양한 '봉래 에일린의 뜰'은 평균 31.62대 1, 최고 174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반면 조정대상지역인 동래구 온천동에서 지난 6월 분양한 '동래 3차 SK뷰'의 경우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으나 평균 경쟁률은 12.3대 1에 그쳤다. 지난 5월 해운대구 우동에서 선보였던 '해운대 센트럴 푸르지오' 역시 1순위 당해지역 마감에 성공했지만 평균 경쟁률은 5.65대 1을 기록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정부 규제로 주택수요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비조정대상지역으로 많이 몰린 것으로 파악된다"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연이어 발표되는 가운데 가계부채 대책 등의 규제가 계속되면서 청약을 고려하는 수요자들은 비조정대상지역으로 더욱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달부터 연말까지 3개월간 부산에서는 총 1만 3086세대(임대 제외)가 공급을 준비 중이다. 조정대상지역에서는 8916세대, 비조정대상지역은 4170세대가 나온다.
비조정대상지역에서는 대우건설이 이달 영도구 동삼동 1180번지 일원에 '부산 오션시티 푸르지오'를 짓는다. 동삼하리 복합지구개발사업으로 아파트(846세대)와 레지던스(160실), 상가로 구성된 주거복합단지다.
같은 달 사하구에는 괴정2구역 재개발사업으로 추진되는 '괴정 한신 더휴'(835세대 중 일반분양 496세대)가 나온다.
조정대상지역에서는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이 온천2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인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3853세대 중 일반 2485세대)를 선보였다.
부산진구 개금동에서는 이진종합건설이 '이진 젠시티 개금'을 분양 중이다. 아파트(736세대)와 오피스텔(99실), 상업시설로 이뤄진 복합단지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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