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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백’ 착하지 않은 한지민의 모성애 아닌 연대 [M+Moview]
입력 2018-10-04 07:01 
‘미쓰백’ 한지민 김시아 사진=영화 ‘미쓰백’ 포스터
[MBN스타 안윤지 기자] 언제나 청소년 및 아동폭력을 다루는 콘텐츠는 모성애를 요구한다. 그러나 ‘미쓰백은 달랐다. 마냥 착하지 않은, 어쩌면 나쁜 어른의 모성애가 아닌 연대를 그린다.

영화 ‘미쓰백은 스스로를 지키려다 어린 나이에 전과자가 되어 외롭게 살아가던 백상아(한지민 분)가 누구도 믿지 않고 아무것도 마음에 두지 않던 어느 날 나이에 비해 작고 깡마른 몸을 가진 아이 지은(김시은 분)을 만나며 펼쳐진 이야기다.

‘미쓰백에서 화제가 됐던 요소는 한지민의 변신이다. 전작인 tvN ‘아는 와이프만 보더라도 착하고 순한 이미지를 보였던 그가 ‘미쓰백에서는 담배를 피고 욕하는, 소위 불량하다고 일컫는 행동을 일삼고 있어 그동안 보지 못했던 한지민의 이면을 볼 수 있다. 이는 다소 이질적이라고 느낄 수 있으나 영화를 보다보면 자연스럽게 우려된 부분이 해소된다.

‘미쓰백의 스토리는 단순하다. 아동학대와 폭력이란 단어에서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이야기였고, 영화 제작발표회나 언론시사회에서 꾸준히 언급됐던 tvN ‘마더와 굉장히 유사하다. 또한 백상아와 백상아의 엄마 관계에서 억지스럽다고 느낄 정도로 엉성함을 보이기도 한다.


그럼에도 영화를 보게 만드는 점은 한지민과 김시아의 연대다. 앞서 말했듯 대개의 아동학대 소재의 콘텐츠들은 모성애를 강조한다. tvN ‘마더에서도 이혜영, 이보영 그리고 허율 사이에 모성애를 그렸다. 하지만 ‘미쓰백에서는 모성이 아닌 연대가 느껴진다.

극중 백상아는 불완전한 사람이다. 어쩌면 아이인 지은보다 더 불완전할 수도 있다. 지은이 학대를 당했을 때 백상아가 구출해내는 반면 백상아가 본인의 아픔을 밝히는 과정에서 지은이 그를 안아주고 치유해주는 부분이 존재했다. 어른이 슈퍼 히어로가 되어 아이를 지키는 느낌 보다는 서로가 서로를 지키는, 연대의 느낌이 더욱 크다. 특히 백상아가 나랑 같이 갈래?”라고 말했을 때 더욱 강하게 드러나기도 한다. 이러한 부분들이 ‘미쓰백을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영화 ‘미쓰백은 오는 11일 개봉한다.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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