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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rd BIFF] 상영작 323편, 이 영화는 꼭! 관람TIP
입력 2018-10-04 07:00  | 수정 2018-10-04 12:0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오늘(4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정상화 원년”을 약속한 부산영화제 측은 올해 다양한 영화를 준비했다. 올해 부산영화제 초청작은 79개국 323편이다. 배우 이나영의 복귀작을 시작으로 10일간의 항해를 떠날 부산영화제에서 주목할만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 배우 이나영-감독 추상미가 돌아온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뷰티풀 데이즈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중국 조선족 대학생이 병든 아버지의 부탁으로 오래전 가족을 버리고 한국으로 떠난 탈북자 엄마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탈북 여성 역을 맡은 이나영이 원빈과 결혼, 출산 이후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14년 만에 재회한 엄마와 아들의 사연을 통해 분단국가의 혼란과 상처를 희망의 메시지로 표현,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의미를 더한다.
단편 영화 ‘분장실, ‘영향 아래의 여자를 연출하며 감독으로서 역량을 인정받은 배우 겸 감독 추상미는 연출작 ‘폴란드로 간 아이들로 부산영화제를 찾는다. 와이드 앵글-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에 공식 초청된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1951년 폴란드로 보내진 1500명의 한국전쟁 고아와 폴란드 선생님들의 비밀 실화를 담았다. 그 위대한 사랑을 찾아 남과 북 두 여자가 함께 떠나는 치유와 회복의 여정을 그린다.

◆ 넷플릭스 바람, 부산에도 분다
넷플릭스(Netflix) 영화가 부산영화제에 진출했다. 오손 웰즈 감독의 유작인 ‘바람의 저편,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 코엔 형제의 ‘카우보이의 노래로 각각 부산 클래식 섹션과 월드 시네마 섹션에 초대된 것.
올해 신설된 ‘부산 클래식에는 ‘시민 케인을 연출한 오손 웰즈 감독의 ‘바람의 전편이 공개된다. ‘바람의 저편은 1970년부터 1976년까지 진행됐으나, 재정난으로 미완성 작품이 됐다. 지난해 넷플릭스가 영화 복구 작업을 결정했고, ‘바람의 저편 프로듀서였던 프랭크 마샬이 영화의 복구와 완성을 총괄, 오손 웰즈 감독이 사망한 지 30여 년 만에 관객들을 만난다. 전설적인 영화감독 J.J. 제이크가 유럽에서 은둔 생활을 마치고 할리우드로 돌아와 기발한 컴백 영화를 만든다는 내용을 담았다.
‘월드 시네마 섹션에는 지난 2013년 ‘그래비티로 86회 아카데미 감독상, 71회 골든글로브를 비롯해 유수의 영화제를 휩쓸었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신작 ‘로마가 초청됐다. ‘로마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선보이는 5년 만의 작품으로 유년 시절 자신을 길러준 여성들에 대한 감사와 애정을 담고 있는 자전적 이야기다. 1970년대 초반 혼란의 시대를 지나며 여러 일을 겪어야 했던 멕시코시티 로마 지역에 사는 ‘클레오의 삶을 따라간다. 제75회 베니스영화제 경쟁작과 제56회 뉴욕영화제 센터피스 상영작, 제43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상영작으로 선정돼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두 번째 초청작 ‘카우보이의 노래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파고의 조엘 코엔, 에단 코엔 형제가 각본 및 연출을 함께 한 여섯 편의 연작 서부극 영화다. 버스터 스크럭스라는 한 남자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서부 개척 시대의 여섯 가지의 이야기로 코엔 형제의 독특한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주인공 역을 맡은 팀 블레이크 넬슨을 포함해 제임스 프랭코, 리암 니슨이 출연했다.

◆ 한국 영화사를 대표하는, 이장호 감독 회고전
올해 한국영화회고전에는 1970~1980년대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이장호 감독의 작품 8편이 상영된다. 데뷔작 ‘별들의 고향(1974)으로 46만 관객을 동원하며 단숨에 흥행감독이 된 그는 1980년대 초반 ‘바람불어 좋은날(1980), ‘어둠의 자식들(1981), ‘과부춤(1983), ‘바보선언(1983) 등을 통해 한국의 가난과 억압을 고발하는 리얼리즘 감독으로 주목받았다.
1980년대 중반 ‘무릎과 무릎사이(1984), ‘어우동(1985) 등 에로티시즘 영화와 이현세의 원작 만화를 영화화한 ‘이장호의 외인구단(1986) 등을 통해 흥행감독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1987)라는 걸작을 내놓은 그는 1980년대 한국영화사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 온라인 매진, 현장표를 노려보자
영화제 개막 전 온라인 예매에서 초고속 매진 행렬을 이어간 영화들이 있다. 온라인 예매에 실패한 이들은 현장 예매를 노려볼만하다.
제71회 칸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화제를 모은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신작 ‘누구나 아는 비밀이 예매 오픈 30초 만에 2회 모두 매진됐다.
‘월드시네마 섹션에 선정된 ‘누구나 아는 비밀은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세일즈 맨으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2회, 골든글로브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칸영화제 각본상,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등을 수상한 세계적인 거장의 신작으로 2018년 칸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화제작. 가족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고향 바르셀로나 외곽을 찾은 로라 가족. 결혼식 날, 갑작스럽게 딸이 실종되고 딸을 찾는 과정에서 은밀하게 감춰뒀던 비밀들이 하나씩 드러나는 스릴러다. 실제 부부인 페넬로페 크루즈와 하비에르 바르뎀이 호흡을 맞췄다. 국내에는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퍼스트맨 역시 1분 만에 매진되는 저력을 보여줬다. 데이미언 셔젤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에 ‘위플래쉬 ‘라라랜드 ‘퍼스트맨이 연속 초청되는 기염을 토했다. 베니스, 토론토에 이어 부산 영화제를 찾는 ‘퍼스트맨은 이제껏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세계에 도전한 우주비행사 닐(라이언 고슬링 분)을 통해 압도적인 영화적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라라랜드에서 호흡을 맞춘 데이미언 셔젤 감독과 라이언 고슬링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내에는 18일 개봉된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3일까지 부산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에서 진행된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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