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또 외교관 성추문…부하직원 성추행한 2명 귀국 조치
입력 2018-10-04 06:40  | 수정 2018-10-04 07:16
【 앵커멘트 】
외교관 성추문 사건이 또 제기됐습니다.
외교관 2명이 해외 공관에서 성추문을 일으켜 최근 귀국조치된 것으로 확인된 건데요.
강경화 외교부 장관까지 나서 성추문 사건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엄포했지만, 달라진 게 없어 보입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건이 벌어진 건 지난 7월입니다.

파키스탄 주재 고위 외교관은 자신의 부인이 한국에 잠시 귀국해 집을 비운 사이 대사관 여직원을 집으로 불렀습니다.

망고를 나눠주겠다는 핑계를 댔는데, 여직원이 집에 오자 저녁을 함께하자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는 술을 권하고, 강제로 끌어안는 등 추행했습니다.

같은 달 인도 대사관에서도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인도 대사관에 파견 나간 4급 공무원이 동료직원에게 "자신이 머무는 호텔에서 술을 마시자"거나 "방 열쇠를 줄 테니 오라"고 하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반복한 겁니다.

동료직원이 거부의사를 밝혔지만, 소용없었습니다.

두 외교관은 현재 외교부 감사를 받은 뒤 대기발령 상태에서 징계위원회를 앞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이후 성추문 사건으로 징계받은 외교부 공무원은 7명, 이 가운데 3명이 고위공무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5년 김문환 전 주에티오피아 대사의 성폭력 사건 이후 외교부는 특단의 예방대책을 내놨지만, 달라진 게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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