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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다카하시 감독,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퇴
입력 2018-10-03 21:43 
3일 자진사퇴를 선언한 요미우리 자이언츠 다카하시 요시노부 감독.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다카하시 요시노부(43)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불명예 퇴진했다.
3일 저녁 스포니치,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은 다카하시 감독의 퇴진을 일제히 전했다. 이승엽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대사의 요미우리 시절 절친했던 동료로도 잘 알려진 다카하시 감독은 게이오기주쿠대학을 졸업하고 1998년부터 요미우리에서 감독에 취임하기 전인 2015년까지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고 뛴 거인(巨人)맨이다. 특히 신인 시절인 1998년 신인 외야수로는 최초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요미우리의 간판타자로 활약해왔다.
일찍이 선수 시절부터 미래의 감독으로 꼽혔던 다카하시 감독은 2015시즌 이후 용퇴 의사를 밝힌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후임으로 구단의 요청을 받아 은퇴를 선언하고 감독에 부임했지만, 감독으로서는 시련만 겪었다. 감독 첫 해였던 2016시즌 초반 4연승을 달리면서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5월말 요미우리가 7연패에 빠지는 등 히로시마 도요카프에 17.5경기 차로 센트럴리그 우승을 내줬다.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에서는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 패했다. 2017시즌에는 교류전 도중 구단 최대 연패인 13연패 기록을 세우며 시즌 4위로, 11년 만에 요미우리가 B클래스(4위 미만, 각 리그 3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 3위까지를 A클래스라고 한다)로 처지는 수모를 겪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현재 65승5무71패로 4위에 머물러 있다. 2년 연속 B클래스. 애초 요미우리 구단은 3년 계약을 한 다카하시를 재신임한다는 방침이었지만, 2년 연속 B클래스에 결국 책임론이 불거졌다. 결국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다카하시 감독이 스스로 물러나기로 결정한 것이다. 야마구치 도시카즈 구단주는 거인으로 강한 위기감을 가지고 있다. 후임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부임하게 되므로, 역시 경험이나 실적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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